한은, 기준금리 16개월째 1.25% 동결…인상 시점 촉각
한은, 기준금리 16개월째 1.25% 동결…인상 시점 촉각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7.10.19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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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한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9일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1.25%로 동결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지난해 6월 사상 최저 수준인 1.25%로 낮춘 뒤 16개월째 동결 기조를 이어가게 됐다.

앞서 이주열 한은 총재가 지난 6월 한국은행 창립 67주년 기념식에서 “앞으로 경기회복세가 지속되는 등 경제상황이 뚜렷이 개선될 경우에는 통화정책 완화 정도의 조정이 필요할 수 있다”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최근 국내 경제가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음에도 한은이 금리를 동결한 것은 소비와 투자 등 일부 경제지표가 주춤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탓으로 풀이된다. 140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 역시 기준금리 인상에 걸림돌로 작용됐다는 분석이다.

또 북한의 6차 핵실험과 연이은 미사일 발사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된 것도 한은이 금리를 묶어둔 요인으로 지목된다.

시장의 관심은 한은의 금리인상 시점에 집중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오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앞서 연준은 올해 3월과 6월 두 차례의 금리 인상을 단행했으며 올해 3번의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비친 바 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1.00%~1.25%로 우리나라 금리와 같은 수준이다. 연준이 12월 금리를 올린다면 한은도 더 이상 동결기조를 유지하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미선 부국증권 연구원은 “연내 금리인상을 주장하는 소수의견이 나오고 내년 상반기에 금리인상이 단행되는 시나리오가 유력해 보인다”며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고 경기 회복세가 그리 강하지 않아 내년 금리인상이 이뤄져도 단발성으로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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