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美 ITC청문회서 “한국산 세탁기 과도한 규제 반대”
삼성-LG전자, 美 ITC청문회서 “한국산 세탁기 과도한 규제 반대”
  • 이민섭 기자
  • 승인 2017.10.20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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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삼성과 LG전자는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개최된 대형 가정용 세탁기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 수입제한) 구제 조치 공청회에서 미국 측의 과도한 수입규제 조치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산업통상부와 외교부 등 우리 정부 역시 이날 공청회에서 ▲ITC 산업피해 판정에서 무혐의 판정을 받은 한국산 제품은 규제대상에서도 제외돼야 한다는 점과 ▲월풀 측이 주장하는 50%의 고율관세는 심각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필요한 수준에 한해 구제조치를 채택할 것을 규정한 WTO 세이프가드 협정에 위반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ITC는 지난 5일 자국 가전업체 ‘월풀’이 제기한 세탁기 세이프가드 청원에 대해 “한국 세탁기로 인해 미국 산업이 심각한 피해를 보고 있다”고 판정했다.

이에 삼성‧LG전자는 공청회에서 ▲한국 세탁기로 인해 월풀이 피해를 본 게 없고 ▲세이프가드가 발동되면 한국 세탁기의 가격 상승으로 미국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제한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월풀이 미국 무역법을 악용해 경쟁을 줄이고 자신들의 이익을 증대하려 한다”며 “그 피해는 미국 소비자와 소매업자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LG전자 역시 “월풀이 올해 2분기 북미 지역에서 11.8%의 영업이익률을 거뒀다는 점 등을 들어 ‘한국 세탁기로 인한 피해’ 주장에 근거가 빈약하다”며 “세이프가드로 인해 한국기업의 미국 내 기반이 약해진다면 현재 건설 중인 현지 공장의 정상적 가동이 지연될 수 있고 미국 내 일자리 창출 등 현지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3억8000만 달러를 투자, 2018년 초부터 공장을 가동하며, LG전자는 미국 테네시주에 2억5000만 달러를 투자해 2019년 중에 세탁기 생산 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오는 23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WTO 세이프가드 위원회에서도 세탁기 및 태양광 세이프가드에 대한 우리측 입장을 개진하고 사우스캐롤라이나, 테네시 주정부 및 의회 관계자, 베트남 정부 등 우호세력과 공조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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