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 5·6호기 건설 재개 확정…삼성물산 '안도'
신고리 5·6호기 건설 재개 확정…삼성물산 '안도'
  • 이한림 기자
  • 승인 2017.10.20 16:3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지형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공론화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위원회는 공론회 결과 '건설 재개'를 정부에 권고하기로 결정했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이한림 기자 = 새 정부의 탈 원전 정책에 따라 공사가 중단됐던 신고리 5·6호기의 건설이 재개될 전망이다.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이하 공론화위)는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재개 여부와 관련된 시민참여단의 투표 결과를 공개하며 정부에 건설 재개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김지형 공론화위원장은 “시민 참여단 중 신고리 원전 건설 재개를 최종 선택한 비율이 59.5%로 건설 중단 의견을 낸 40.5%보다 19%포인트 높았다”고 말했다.

이어 “조사 회차를 거듭할수록 건설재개에 대한 비율이 높았다”며 “원자력발전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추진하는 정책 결정을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시민참여단이 문재인 정부의 원전 축소 정책에는 힘을 실어준 셈이다.

지난해 6월 착공된 신고리 5·6호기는 울산 울주군 한국수력원자력 본부 주변에 건설되다, 문 정부의 ‘탈원전 드라이브’ 정책 등에 의해 중단된 상태다. 현재 종합공정률은 30% 수준. 이미 1조6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있다.

그러나 이날 시민참여단 투표에 따라 건설 재개로 결론이 났다. 이에 빠르면 오는 24일 국무회의를 통해 신고리 5·6호기에 대한 공사 재개가 최종 결정된다면 한국수력원자력이 이사회를 열고 공사 재개 여부에 대한 의결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울산 울주군 새울원자력본부 직원들이 신고리 5·6호기 공사재개가 확정되자 환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다만 공사를 재개해도 100여일간 멈췄던 공사에 대한 보상절차는 진행해야한다. 신고리 5·6호기 공사에 참여한 업체는 약 1700개, 근로자는 1만2800명에 이른다.

이에 한수원은 자재·장비 보관 등 현장 유지관리비용, 공사 지연이자, 추가 인건비 등 보상비를 약 10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편 신고리 5·6호기 공사 컨소시엄의 최다 지분을 보유한 주관사 삼성물산은 “국무회의를 통해 최종 결론이 나오면, 발주처와 협의해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이한림 기자 lhl@ezyeconomy.com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4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김성수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