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안창현 기자 = 국내 금융투자자 보호에 대한 일반 투자자들의 신뢰도가 낙제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과 서울대 소비자재무연구실이 일반 투자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기관 닐슨코리아에 의뢰한 연구조사에 따르면 국내 금융투자자 보호에 대한 신뢰 수준은 일반 투자자가 100점 만점에 49.28점이었다.
교수, 연구원, 금융업 종사자 등 39명의 전문가 그룹을 대상으로 한 같은 조사에서는 이보다 더 낮아 45.60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금융역량 강화, 공시 및 투자 권유, 상품 가입 후 관리, 투자자 보호 체계 등 8개 영역 39개 항목별로 조사됐다.
일반 투자자들은 8개 세부항목 중 금융역량(45.60점)에 가장 낮은 점수를 부여했다. 공시 및 투자 권유(48.78점), 분쟁해결 제도(48.96점) 항목에도 50점에 미치지 못하는 점수를 줬다.
전문가들은 금융회사 파산시 보호(37.85점)에 최저점을 줬고, 경쟁 촉진과 시장 개선(38.07점), 공시 및 투자 권유(39.66점)도 미흡하다고 봤다.
투자자보호재단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금융회사가 투자 위험이나 주의사항을 충분히 설명해주지 않고 있다고 느끼는 것”이라며 “투자자 맞춤형 금융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정보제공 채널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창현 기자 isangahn@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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