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김영덕 기자]한국은행이 내년 경제상장률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한은은 내년 경제성장률에 대해 4.5% 성장을 예상하면서 올해보다는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과 민간소비 성장세가 둔화되는 반면 물가 상승폭이 커질 것이라는 것. 올해 성장률은 6.1%에 달해, 8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한은은 10일 발표한 ‘2011년 경제전망’에서 올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 대비 0.4% 증가해 연간 성장률은 6.1%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성장률이 한은 전망치대로 나올 경우 2002년 7.2% 이후 8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게 된다.
GDP 성장률은 2006년 5.2%에서 2007년 5.1%로 하락한 뒤 2008년 세계적 금융위기 여파로 2.3%로 급감했고 지난해에는 0.2%에 그쳤다. 다행히 올해 수출 호조세와 기저효과 등에 힘입어 큰 폭으로 반등했다.
특히 한은은 내년 상반기에 3.8%를 기록한 뒤 하반기에 5.0%로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다. 내년 취업자수는 26만명 증가하면서 올해 증가폭인 33만명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민간소비 성장률은 올해 4.2%에서 내년 4.1%로 소폭 둔화되고, 수출 증가율은 16.1%에서 9.6%로 감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설비투자 증가율은 올해 24.3%에서 내년 6.5%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으며, 건설투자는 올해 -1.5%에서 플러스 1.4%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경상수지는 180억달러 흑자를 기록하면서 올해의 290억달러보다 110억달러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5%로 올해의 2.9%보다 높아지면서 2008년 4.7% 이후 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올해보다는 내년 경제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와 관련, 한은 관계자는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000년 이후 세계적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까지 성장률 평균 수준"이라며 "올해는 기저효과로 높았지만, 내년에는 정상으로 돌아간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덕 rokmc3151@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