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우리은행이 가계여신 연체가산금리를 인하하고 소멸시효가 안성되는 채권을 매월 소각한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23일 서울 중구 본점 대강당에서 임직원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광구 은행장이 은행의 신성장모델인 ‘더큰금융’을 설명하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실천을 다짐하는 대회를 진행했다.
우리은행은 100대 과제를 선정, 적극적으로 추진해 서민금융과 기업의 혁신성장을 지원하며 금융권의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먼저 다음 달 중으로 현재 7~8% 수준인 가계여신 연체가산금리를 3~5% 수준으로 대폭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연체자의 부담 완화와 재기를 지원한다는 취지에서다.
또 소멸시효가 완성되는 채권은 매월 소각하기로 했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5월 시효 소멸 채권 1868억원에 이어 지금까지 총 2093억원의 소멸시효 완성채권을 소각했다.
성실상환자에 대한 금융비용 감면도 시행한다. 서민금융대출 원리금을 성실하게 상환하는 구객을 대상으로 3년간 최대 2%의 금리를 감면해준다는 계획이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장애인, 국가유공자, 65세 이상 고령자, 소년·소녀 가장 등에 대해서는 창구 송금 수수료와 자동화기기 수수료 등 은행 이용 시 발생하는 수신관련 수수료 전액을 면제하기로 했다.
또 서민금융상품 수요가 많은 지역별 거점 33곳에 ‘우리희망금융플라자’를 설치해 금융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서민자산 형성을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
이밖에 최근 은행 점포 수 감소로 고령층의 은행 방문이 어려워지는 것을 고려해, 고령층 내점이 많은 영업점 3곳을 대상으로 시니어 브랜치를 시범 운영한다. 보건소와 연계한 건강상담사 배치 및 사랑방 형태의 공간배치를 통해 고령자의 금융이용 편의성을 높인다는 계획으로 향후 운영 성과에 따라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더큰금융 실천 다짐을 통해 금융 소외계층을 배려하는 제도를 마련하고 금융비용 부담 완화를 통한 가계소득 개선에 기여함으로써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은행으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밝혔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