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한림 기자 = 글로벌 공유 오피스 기업 스페이시즈(Spaces)가 국내 공유 오피스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스페이시즈는 25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빌딩 1층에서 ‘스페이시즈 그랑 서울(Spaces Gran Seoul)’을 주제로 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시장 상륙을 공식화했다.
노엘 코크(Noelle Coak) 스페이시즈 한국·대만·태국 지역 총괄은 이날 간담회에서 “최근 뜻이 맞는 기업가들이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협업을 통해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는 장소를 찾는 데 고민이 많다”며 “한국 기업들이 스페이시즈가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더욱 창의적이고 유연한 업무 환경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해 나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국내 1호점인 스페이시즈 그랑서울점은 지난 9월 18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빌딩 7층에 오픈했다. 해당 지점은 약 2000㎡ 규모의 업무 공간과 사용 가능 좌석은 320여개에 달한다.
또한 사무 공간을 맞춤형 소음제거 벽으로 설계해 소음에 노출되기 쉬운 공유 오피스의 단점을 개선한 게 특징이다.
아울러 7층에서 바로 야외로 이어지는 정원과 친환경 목재 바닥 등으로 구성돼 쾌적한 업무 환경을 자랑한다. 이밖에 전문 바리스타가 상주한 스페이시즈 회원 전용 카페와 자체 음악 채널을 운영하는 등 생산적인 업무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스페이시즈 그랑서울은 회원 참여형으로 진행되는 커뮤니티도 특징이다. 매주 금요일 회원들이 모여 음료와 다과 등을 즐기며 교류할 수 있는 ‘해피 아워 프라이데이(Happy Hour Friday)’, 회원들이 읽고 있는 책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는 ‘스페이시즈 북 클럽(Spaces Book Club)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스페이시즈 그랑서울은 24개월 계약 시 전용 오피스 4만2000원, 공용 오피스 1만800원 수준(1일/1인)에 이용할 수 있다. 도심 내 일반 오피스를 이용할 때보다 최대 50%까지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스페이시즈는 지난 2006년 설립 후 차량 공유 업체 우버(Uber), 호텔예약사이트 부킹닷컴(Booking.com), 글로벌 최대 결제 시스템 페이팔(Paypal), 글로벌 액션캠 제조업체 고프로(GoPro) 등을 포함한 다양한 글로벌 기업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현재 유럽과 미국, 남미, 호주, 아시아 등 55개국에서 시설을 운영 중이며 스페이시즈 회원들은 전세계 모든 지점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한림 기자 lhl@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