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기업 하이트진로, 진로부터 참이슬까지 소주의 역사를 쓰다
100년 기업 하이트진로, 진로부터 참이슬까지 소주의 역사를 쓰다
  • 남경민 기자
  • 승인 2017.10.30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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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증류주 판매량 16년 연속 1위를 기념하는 참이슬 포스터. 사진=하이트진로

[이지경제] 남경민 기자 = 하이트진로가 100년의 소주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30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소주의 대명사 ‘진로’는 지난 1942년 평남 용강에 설립돼 국민과 희노애락을 함께하며 성장해왔다.

오랜 역사를 가진 '진로'는 단일 브랜드 최고 판매량을 기록 중인 참이슬까지 국내 소주시장 1위 자리를 지키며 세계 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진로는 1924년 10월 순수한 민족자본으로 세운 진천양조상회(眞泉釀造商會)에서 출시한 이후 우리나라 소주의 대명사가 됐다. 진로는 생산지와 생산방식의 글자를 각각 따서 만들어졌다. ‘진’은 생산지인 진지에서 따온 글자로 ‘진지’는 원래 ‘참못’이라 불리던 물 좋기로 이름난 용강 땅의 상징이었다. ‘로’는 순곡으로 소주를 증류할 때 술방울이 이슬처럼 맺히기 것에서 착안했다. 창업기 진로의 상표에는 원숭이를 사용했지만, 진로가 전국을 대상으로 영업을 개시한 신길동 시대에 와서 지금의 두꺼비로 바뀌었다.

1965년 희석식 소주의 대중화로 진로가 주류업계의 선두주자로 떠올랐는데, 이는 품질의 우수성 및 판매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진로는 제조기술을 향상시킴과 동시에 ‘밀림의 바’ 작전(남산, 장충공원 등 수목지대 들병장수라는 소주행상을 대상으로 날마다 진로 사 마시기 작전 전개), ‘왕관회수 작전’등 기발한 판촉활동을 펼치면서 국내시장 1위를 차지했으며, 현재까지 소주시장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1924년 첫 출시 당시 진로 소주의 도수는 35도였다. 이후 소주의 도수는 1965년 30도, 1973년에 25도로 점차 낮아졌다. 식량부족 문제로 정부가 양곡을 원료로 한 증류식 소주 생산을 금지해 알코올을 물에 희석시키는 지금의 희석식 소주가 대량생산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25도 소주는 30년간 소비자들의 사랑을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이후 1998년 10월 19일 23도 참이슬이 출시됐다. 당시 파격적인 도전이지만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판매량 200억병을 돌파하며 소주 역사상 최고 판매고를 기록했다.

참이슬 오리지널 포스터. 사진=하이트진로

국내 소주시장에 첫 선을 보인 참이슬은 소주는 25도라는 상식을 깨며, 소주의 이미지를 ‘부드럽고 깨끗하게’ 바꿔 놓은 국내 소주사상 최고의 브랜드다. ‘진로’에 이어 소주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한 ‘참이슬’은 품질, 브랜드 파워, 판매량 등에서 소주시장의 역사를 바꾼 획기적인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출시 당시 대나무숯 여과공법을 도입해 잡미와 불순물을 제거하고, 부드럽고 깨끗한 맛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온 참이슬은 그동안 9차례에 걸친 제품 리뉴얼을 통해 브랜드 파워를 키워왔다.

하이트진로는 참이슬의 깨끗한 맛을 강조하기 위해 도입한 대나무 숯 여과공법을 통해 잡미와 불순물을 제거하면서 특유의 맛을 극대화해왔다는 설명이다. 2012년 1월에는 100% 천연원료와 100% 식물성 천연 첨가물만을 사용한 리뉴얼 제품을 선보이며 더욱 깨끗한 이미지로 소주 시장에 신선함을 가져왔다.

2007년 8월에는 제품 리뉴얼을 통해 기존 국내 소주제품에 사용되는 첨가물인 설탕이나 액상과당 대신 핀란드산 100% 순수 결정과당을 사용함으로써 깨끗한 맛을 한층 업그레이드시켰다. 2009년 12월에는 기존의 대나무 숯 정제공법 보다 효과가 훨씬 뛰어난 대나무 활성숯 정제공정을 도입해 참이슬의 주질을 더욱 부드럽게 개선했다.

사진=하이트진로

2012년에는 쌀, 보리, 고구마, 타피오카 등 100% 천연원료에서 발효 증류한 순수 알코올과 핀란드산 결정과당과 서아프리카 열대 과일에서 추출한 토마틴 등 100% 식물성 천연 첨가물만을 사용해 자연주의 소주로서 깨끗함을 완성했으며 2014년 2월에는 식물성 천연첨가물을 강화하고, 대나무 활성숯을 활용한 자연주의 정제공법을 통해 더욱 깨끗하고 깔끔해졌다. 

2014년 11월에는 저도화 요구에 맞는 최적의 알코올 도수인 17.8도가 적용돼 목넘김을 더 부드럽게 향은 더 부담 없이 개선했으며, 숙취가 없는 깨끗한 참이슬의 맛으로 품질을 향상시켰다.

참이슬의 제조방법에 도입한 대나무숯 여과공법은 ‘죽탄과 죽탄수를 이용한 주류의 제조방법’으로 기술특허를 취득해 제조방법상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참이슬의 제조과정에 사용되는 ‘대나무 활성숯’이 숙취원인물질 제거 및 이취(異臭)제거에 우수한 효능이 있다는 사실은 한국산업식품공학회지 연구논문을 통해서도 입증됐다.

참이슬이 국민이 가장 선호하는 국민 소주로 평가 받게 된 데에는 무엇보다도 숙취가 없는 깨끗한 술맛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최고의 품질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과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 고객중심의 원칙, 성공적인 제품 리뉴얼, 92년 역사의 국민기업 하이트진로에 대한 고객의 사랑 등이 성공요인으로 작용했다.

1998년 10월 출시된 참이슬은 지난 2012년 11월 누적 판매량 200억병을 돌파했다. 이는 참이슬 출시 이후 14년 만에 달성한 대기록으로, 국내소주 역사상 최고의 기록이다.

국내 장수상품 중에는 칠성사이다가 66년간 190억병, 부채표 활명수가 119년간 84억병을 판매했는데 이와 비교할 때 참이슬의 단기간 200억병 돌파는 국내 최고라 할 수 있다.

2017년 8월까지 누적판매량은 272억병이다. 272억병은 국내 성인(4015만여 명 기준) 1인당 677.4병을 마신 양이다. 소주병을 누인 길이(21.5CM)로 연결하면 서울∙부산간(428KM)을 약 6천 832회 왕복할 수 있고 지구둘레를 146회 돌릴 수 있다. 272억병을 용량으로 환산하면 979만톤으로 코엑스 수족관(2,300톤)을 4천 257번 채울 수 있는 양에 해당한다.

국내 소주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참이슬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증류주다. 영국의 주류전문지인 ‘드링크인터네셔널’에 따르면 위스키, 보드카, 럼, 진 등의 판매량을 훨씬 앞질러 2001년부터 전 세계 증류주(Distilled Spirits) 판매량 16년 연속 1위를 기록으로 2위 브랜드와 판매량이 2배 이상 차이 나는 압도적인 기록이다. 참이슬이 세계 기준으로 보아도 월등한 판매량으로 대한민국 대표 주류로서의 자부심을 드러내는 증거이다.

 


남경민 기자 nkm@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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