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대출 금리, 최고 연5% 인상...한달만에 0.44%p↑
주택대출 금리, 최고 연5% 인상...한달만에 0.44%p↑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7.10.29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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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대폭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의 혼합형(5년간 고정금리, 이후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최근 한 달 사이에 0.313~0.44%p 올랐다.

KEB하나은행의 경우 3.953%~5.173%로 지난 20일(3.827~5.047%)보다 0.126%p 올랐다.

KB국민은행도 20일 기준 3.41%~4.61%였던 금리를 27일 기준 3.52~4.72%로 0.11%p 올렸고, 신한은행도 같은 기간 3.44~4.55%에서 3.64~4.75%로 인상했다. 우리은행은 3.40~4.40%에서 3.59~4.59%로, 농협은행은 3.53~4.67%에서 3.72~4.86%로 모두 금리가 올랐다.

변동형 주택대출 금리도 상승했다. 신한은행은 코픽스 상승 이후 금리를 0.05%p 올려 2.87~4.18% 수준을 나타냈고, 국민은행도 3.04~4.24%로 0.07%p 인상했다.

주택대출 금리가 오름세를 지속하는 것은 미 금리인상을 앞두고 시장금리가 상승하고 있기 때문. 고정형 주택담보대출의 조달금리가 되는 금융채(AAA) 5년물 금리는 27일 기준 2.638%다. 한은의 금리인상 시그널까지 강해져 당분간 오름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대출 금리의 지속적인 오름세에 가계빚 부실 위험을 우려하고 있는 금융 당국은 일단 은행권에 제동을 걸었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박세춘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시중은행 여신 담당 부행장들을 모아 합리적 이유 없이 가산 금리를 인상하면 사회적 비난을 받을 수 있다고 밝히고 대출금리를 감시를 강화할 뜻을 밝혔다.

시장금리 오름세는 어쩔 수 없지만 은행들이 각 사정에 따라 가산금리는 쉽게 올리지 못하도록 하며 변동금리 대출보다 고정금리 대출 비중을 높이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시장의 수요는 변동금리 대출 쪽으로 쏠리고 있다. 지난달 은행권 변동금리 대출 비중은 70%로 지난해 같은 달(51.4%)보다 약 20%p 많아졌다. 은행도 관리부담이 큰 고정금리 대출보다 변동금리 대출을 선호하고 있어 금융당국의 제동으로 금리 상승세에 브레이크가 걸릴지 관건이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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