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기업지배구조 공시, 단계적 의무화”
최종구, “기업지배구조 공시, 단계적 의무화”
  • 안창현 기자
  • 승인 2017.11.09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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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금융위원장은 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2017 회계개혁’ 설명회(IR)를 열고 우리기업의 경영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각오와 관련 제도개선 방향을 밝혔다. 사진=금융위원회

[이지경제] 안창현 기자 = 최종구 금융위원장는 9일 기업이 현행 자율적으로 공시하는 기업지배구조 보고서를 단계적으로 의무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글로벌 기관투자가를 초청해 마련한 ‘2017 회계개혁’ 설명회(IR)에서 기업의 경영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개선 방향을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이 IMF 구제금융을 받은 20년 전보다 경상수지, 기업부채 등 펀더멘털은 견고해지고 코스피지수도 안정세”라면서도 “당시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한 선진 제도들은 아직 우리 기업환경에 뿌리내리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최 의원장은 “한국 경제가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이제 불투명한 기업지배구조, 회계부정 등 관련 제도 개선에 속도를 내야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의 회계정보와 함께 지배구조도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며 “기업지배구조에 대한 평가가 보다 신뢰성 있게 이뤄지도록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 의원장은 또 “상장기업들은 내부회계관리제도를 실질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 중이고, 상장회사협의회는 상장사의 회계업무 담당자를 등록해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국내 주식시장에 중장기 투자가 정착되려면 스튜어드십 코드를 확산시킬 필요가 있다는 점 또한 언급했다.

최 위원장은 “국민연금 등 공적 연기금의 주주권 행사 활성화를 위해 지분공시의무 관련 부담을 완화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기관투자자에게 외부감사인 지정을 신청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위는 향후 외국 기관투자가 대상으로 국내 기업경영 투명성 관련 제도 개선에 대한 IR을 지속적으로 개최해나갈 계획이다.


안창현 기자 isangahn@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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