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한림 기자 = 8·2부동산 대책 이후 정부의 연이은 규제로 주춤했던 서울 아파트값이 다시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부터 지난달 말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가의 누적 상승률은 8.35%. 지난해 1년 상승률(7.57%)보다 더 큰 폭으로 올랐다.
또 이번주 아파트값이 지난주보다 0.22% 오르면서 지난주(0.20%)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는데, 8·2부동산 대책 발표 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내년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더 강화되기 전 집을 사야한다는 움직임이 준강남권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 상승세도 쉽게 꺼지지 않고 있다.
서울 자치구별 매매가는 양천구가 0.43%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성동구(0.40%), 동작구(0.39%), 강남구(0.34%), 관악구(0.29%), 송파구(0.29%), 마포구(0.22%) 순이었다.
수도권 매매가격은 하반기 입주 물량이 늘어나면서 안정세를 찾는 모습이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이 각각 0.03%, 0.01% 올라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0.01%포인트 둔화됐다.
반면 전셋값은 전반적으로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이 0.10% 올랐지만, 지난주(0.11%)보다 상승폭이 줄었고, 신도시는 지난주 0.04%에서 보합 전환했다.
이한림 기자 lhl@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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