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창호의 보험산책] 건강한 장수 사회 위한 ‘헬스케어’ 서비스
[정창호의 보험산책] 건강한 장수 사회 위한 ‘헬스케어’ 서비스
  • 이지뉴스
  • 승인 2017.11.13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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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우리나라는 현재 65세 이상 고령자가 전체 인구의 약 13%를 차지하고 있으며, 2060년에는 40%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울 수 있으나 지금 50대인 베이비붐 세대들이 2060년까지 생존하게 된다면 이런 40% 안에 속하는 100세인이 되는 것이다.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보편적 고민은 “노후에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 것인가?”일 것이다.

대부분이 자신들의 노년기는 빈곤, 질병, 소외로부터 자유로운 골든 라이프가 되길 희망하지만 결코 쉬운 과제는 아니다. 더욱이 경제적으로 안정되고, 사회적으로 소외되지 않는다 할지라도 자신의 의지와는 다르게 질병으로부터 자유롭기는 어렵다.

건강한 장수사회로 가기 위해서는 평균수명과 더불어 건강수명이 중요하다.

건강수명은 누워서 병치레하는 등 건강상에 문제없이 일상생활을 보낼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건강수명이 평균수명에 비해서 짧다는 것은 개호를 필요로 하는 기간이 그만큼 길어짐을 의미한다.

영국의학지 ‘Lancet’의 발표(2017)에 따르면 이웃나라 일본은 평균수명과 건강수명이 모두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라로 보고되고 있다. 이러한 사실에도 불구하고 증가추세는 건강수명이 평균수명을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일본의 평균수명과 건강수명의 차이는 11.1년으로 미국 8.0년, 프랑스 7.7년, 영국 7.6년, 독일 6.9년, 중국 7.0년 등에 비해 큰 편이다.

건강수명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원인 중에 하나는 고령자의 만성질환에서 찾을 수 있다. 예컨대 일본의 경우 병치레 원인 중 가장 많은 것이 뇌혈관질환으로 37.9%를 차지하고 있으며, 고령에 의한 노쇠 15.2%, 넘어짐 및 골절 12.4%, 치매 10.1% 등의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런 원인들을 줄이거나 회피할 수만 있다면 평균수명과 건강수명의 차이는 확연히 줄어들 것이다. 특히 뇌혈관질환은 동맥경화, 당뇨병, 고혈압 등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규칙적인 운동, 식사조절 등 일상적인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발생가능성을 낮추거나 억제할 수도 있다.

우리가 사는 사회는 단순히 장수하는 것 보다는 얼마나 오래도록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는지가 훨씬 더 중요하게 여겨지는 세상이 되었고, 이러한 질 높은 삶을 구현해줄 첨병으로 등장하게된 것이 바로 헬스케어 서비스다.

헬스케어 서비스는 건강관리에 대한 개개인의 자발적인 노력을 유도하고 행동방식이나 생활습관을 개선할 수 있도록 돕는다.

최근에는 정보통신기술(ICT)과의 융합된 웰니스IT 기반 헬스케어 서비스가 부각되고 있다. 보험산업에서도 다양한 IoT기기를 활용해 개인의 건강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축적된 데이터를 분석하여 맞춤화된 조언을 해주는 서비스가 활성화 되고 있다.

특히 해외 보험사는 빠르게 발전하는 ICT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거나 연관 산업간 활발한 협업을 통해 헬스케어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는 추세에 있다.

일본에서는 보험사가 정부기관, 학계, 헬스케어서비스사, IT업체 등과 업무 제휴를 통해 폭넓고 다양한 헬스케어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이러한 서비스와 연계한 보험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이런 산업간 협업을 통한 헬스케어서비스 사업추진은 정부의 헬스케어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지원과 규제개혁으로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건강증진을 위한 개개인의 노력을 유도하기 위해 걸음수, 운동량 등이 일정한 목표를 달성하는 경우 포인트를 적립해 주거나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도 한다.

다만 국민건강의 공공성과 건강정보의 비대칭성 문제로 개개인의 건강관련 정보와 의료행위에 대한 범위 및 주체 등을 엄격히 제한함에 따라 개개인에게 맞춤형 헬스케어서비스를 제공하는 데는 다소 한계가 있다.

헬스케어 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정부, 의료시장 참여자, 공공-민간부문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균형적인 역할이 중요하다.

우선 정부는 헬스케어산업의 규제완화를 위한 법제도를 정비하고, 다양한 산업간 융합이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완화하는 한편 적극적인 시장참여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

의료시장 참여자는 타 업권과 경쟁적 구도보다는 협력적 관계로 전환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공공-민간부문에서는 헬스케어에 대한 패러다임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공공의료 본연의 역할은 중요하기 때문에 민간부문과 협력하여 사회적 수익을 창출하고 서로 윈윈할 수 있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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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개발원 생명장기손해보험부문 장기손해보험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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