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이통사에 광고비 떠 넘기기 등 감놔라 배놔라 ‘갑질’
애플, 이통사에 광고비 떠 넘기기 등 감놔라 배놔라 ‘갑질’
  • 이민섭 기자
  • 승인 2017.11.14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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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애플이 국내 이동통신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에 광고비용과 프로모션 행사 비용 등을 떠넘겨 ‘갑질’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에 나섰다.

1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국내 이통3사는 아이폰8의 국내 출시일인 지난 3일부터 TV광고를 시작했다. 애플의 광고처럼 보이지만 이 광고는 통신3사가 비용을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통신3사는 광고 말미에 1~2초 통신사 로고를 노출하지만 애플의 광고를 대신해주고 있는 셈이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애플이 아이폰 등 신제품 광고 비용을 통신사에 떠넘긴 것과 관련한 조사를 시작했지만 아직 결론을 내고 있지 못한 상황이다.

애플의 갑질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제조사가 프리미엄폰 출시 관련 행사를 자체적으로 여는 것과 달리 애플은 이통사의 행사로 이를 대체한다.

이때 애플은 비용을 부담하지 않으며, 아이폰 디스플레이 방식과 광고 문구, 디자인까지 가이드라인을 내세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애플은 다른 제조사와 달리 이통사가 분담하는 공시지원금을 내지 않고 있으며, ▲수리 비용 부담 ▲대리점 판매대 설치 비용 전가 ▲아이폰 주문 시 일정 수량 이상을 구매 조건으로 내세우는 등 불공정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

이에 공정위는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프랑스에서는 이 같은 사례로 지난 해 4월 애플에 4850만유로(한화 약 640억원)의 벌금을 부과한 바 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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