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두 달 연속 주식과 채권에서 ‘팔자’ 행보를 보이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순매수로 돌아섰다.
1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7년 10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상장주식 2조4190억원, 상장채권에 6980억원을 순투자해 총 3조1180억원이 순유입됐다.
외국인들은 지난 8월과 9월 각각 4조5840억원, 4조8340억원어치의 주식과 채권을 순매도했으나 3개월 만에 매수세로 전환된 것.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상장증권 보유규모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0월 말 기준 외국인은 주식 651조2020억원(시가총액의 33.9%), 상장채권 101조1670억원(6.1%) 등 총 752조3690억원의 상장증권을 보유하고 있다.
지역별 외국인의 주식투자 동향을 보면 유럽이 1조5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미국(1조1000억원), 아시아(4000억원) 등이 순매수했다. 반면 중동은 890억원 순매도했다.
주식 보유규모는 미국이 272조3000억원으로 외국인 전체의 41.8%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영국 48조5000억원(7.4%), 룩셈부르크 41조9000억원(6.4%), 싱가포르 34조5000억원(5.3%), 일본 15조1000억원(2.3%) 순이었다. 중동에서도 26조9000억원(4.1%)어치를 보유했다.
채권투자는 아시아와 유럽이 각각 5000억원, 2000억원 순투자 한 반면 미주에서 260억원 순매도 했다. 보유규모는 아시아가 41조4000억원으로 전체의 40.9%를 차지했으며 유럽(32조6000억원, 32.2%), 미주(11조3000억원, 11.2%) 등이 뒤를 이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