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10년 전쟁…한국‧금호‧넥센, 영업익 격차 최대 30배
타이어 10년 전쟁…한국‧금호‧넥센, 영업익 격차 최대 30배
  • 이민섭 기자
  • 승인 2017.11.16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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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화(왼쪽부터) 한국타이어 사장, 이한섭 금호타이어 사장, 강호찬 넥센타이어 사장.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타이어 삼두마차 한국과 넥센, 금호타이어가 최근 10년 간 치열한 점유율 전쟁을 벌이는 동안 영업이익 격차가 최소 1.4배에서 최대 30배까지 벌어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타이어는 해외 현지 생산공장 증설, 글로벌 브랜드 타이어 공급 확대 등을 바탕으로 이 기간 동안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84%, 399% 급증했다.

금호타이어는 2위 수성이 위태로운 모습이다. 같은 기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120%, 177% 늘어나는데 머물렀다. 반면 넥센타이어는 매출 401%, 영업이익 1259% 등으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기록하며 금호와의 영업이익 격차를 2000억원대로 좁히는데 성공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타이어 3사가 제출한 지난 10년(2007-2016)간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한국타이어의 해당 기간 총 매출액은 54조6117억원, 영업이익은 6조7019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2007년 대비 184%, 영업이익은 399% 증가했다.

금호타이어는 같은 기간 총 매출 30조5574억원, 영업이익 1조6645억원을 거수했다. 매출은 120%, 영업이익은 177% 늘었다.

넥센타이어는 같은 기간 총 13조3202억원의 매출을, 영업이익은 1조398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01%, 1259% 늘었다.

그래픽=이민섭 기자

타이어 3사의 10년 평균 매출과 영업이익 격차를 살펴보면 한국과 금호의 매출과 영업이익 격차는 1.7배, 4.02배다. 한국과 넥센은 각각 4.09배, 4.79배의 차이를 보였다. 또 금호와 넥센은 같은 기간 매출 2.29배, 영업이익 1.19배의 격차가 나타났다.

연도별로 보면 한국과 금호는 ▲2008년 1.8배, 5.7배의 격차를 보이다 ▲다음해인 2009년 영업이익 격차가 30배까지 벌어졌다. 당시 금호는 누적 재고 정리를 단행했다. 또 전남 광주와 경기도 평택 등 국내 공장 파업 여파가 수익성 악화로 연결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후 ▲2010년 2.1배, 2.7배로 격차가 다시 좁혀졌고, 2014년까지 1.9배~2.8배의 차이를 유지했다. 그러다 한국타이어의 해외 공장 가동이 본궤도에 오른 ▲2015년과 2016년 영업이익 격차가 각각 6.5배, 9.1배로 벌어졌다.

치열한 2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금호와 넥센은 ▲2007년 매출 5.1배, 영업이익 3.4배의 격차를 보였다. 이후 넥센은 해외 수출 물량 증가와 금호의 파업 여파로 인해 2008년과 2009년 영업이익부문에서 금호를 제치고 수익성 2위로 발돋움했다.

그러나 금호가 파업 후유증을 극복하면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다시 매출과 영업이익이 평균 2배 가까이 차이가 벌어지며 3위로 내려앉았다. 다만 넥센타이어는 한국과 금호와의 영업이익 격차를 매년 좁혀가는 등 성장세가 주목받고 있다.

이재엽 넥센타이어 홍보팀 차장은 “브랜드별로 타이어 생산과 투자 범위가 다르기 때문에 차이가 크다”면서 “지난 10년을 돌아보면 한국, 금호타이어와의 영업이익 격차가 많이 좁혀진 상태”라고 전했다.

격전

올 3분기 현재 타이어 3사의 분위기는 녹록치 않다. 타이어 원자재인 천연고무 등의 가격 상승 여파로 인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

지난해 3분기 톤(t)당 1319 달러에 거래되던 천연고무의 가격은 올해 2월 톤당 2200 달러까지 치솟았다. 합성고무도 올해 초 톤당 3300 달러까지 급등했다. 현재 천연고무와 합성고무의 가격은 각각 1592 달러, 1870 달러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송용언 대한타이어산업협회 기술홍보실 실장은 “수입산 타이어의 수요 급증과 국내 완성차업계의 실적악화 등 악재가 겹쳤다”면서 “올 상반기 급등한 고무 원자재 가격이 3분기 실적에 반영돼 타이어 업계의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진단했다.

올해 들어 고전을 면치 못했던 타이어 3사가 4분기부터는 다시 힘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수출 국가의 타이어 수요가 양호하고 내년부터 투입 원자재 가격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4분기에는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타이어 업계 역시 기대감이 크다. 장현 한국타이어 기업커뮤니케이션팀 과장은 “해외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에 타이어를 공급하는 등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서고 있다”이고 밝혔다.

이재엽 넥센타이어 홍보팀 차장도 “2년 전 해외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에 타이어 공급 계약을 마친 성과들이 향후 나타날 것”이라며 “국내 타이어 시장 점유율 25~30%를 유지하는 한편 해외 수출 비중을 늘려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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