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안창현 기자 = 보험업계가 연말을 앞두고 본격적인 연금저축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연말정산 시기가 다가오면서 세테크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
연금저축은 연말정산시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직장인들에게 특히 인기다.
연금저축의 세액공제 한도는 연간 400만원으로, 연 소득이 5500만원 이하인 경우 연금저축 납입액의 16.5%를 공제 받아 최대 66만원을 환급 받을 수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연금저축 중 가장 많이 찾는 연금저축보험은 상품 내용이 대부분 표준화돼 있고 복잡하지 않아 인터넷을 통한 가입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7월 인터넷 연금저축보험 가입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16년 1만70건의 가입건수를 보여 전년 8041건에 비해 25.2% 증가했다.
인터넷 연금저축보험의 장점은 대면채널 상품 대비 공시이율이 높고 수수료가 낮다는 것. 해지환급금 또는 만기시 연금수령액을 높이는데 유리하다. 가입 후 유지율도 인터넷 상품이 비교적 높다.
지난 3년간 인터넷 연금저축보험의 계약유지율(2017년 5월 기준)은 84.4%, 대면채널 상품은 78.8%로 나타났다. 인터넷 가입자들이 상품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자발적으로 가입한 결과로 보인다.
현재 인터넷 연금저축보험을 판매하는 보험사는 15개사(생보사 10개, 손보사 5개). 이들은 가입시 상품권이나 포인트 혜택을 제공하며 고객 유치에 적극적이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11월 말까지 ‘지금 연말정산 환급금 이벤트’를 진행한다. ‘(무)라이프플래닛e연금저축보험’에 월 납입보험료 10만원 이상 가입한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신세계상품권 3만원권을 지급한다. 이 상품은 11월 기준 업계 최고 수준인 연 3.2%의 공시이율을 적용한다.
삼성생명 다이렉트도 이달 말까지 ‘인터넷연금저축보험 1.7(무)’(공시이율 3.00%)에 신규 가입하는 고객에게 신세계상품권 3만원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ABL생명 역시 ‘(무)ABL인터넷연금저축보험’(공시이율 3.18%)에 월 납입보험료 5만원 이상 가입한 고객에게 신세계상품권 3만원권을 경품으로 지급한다.
하나생명 인터넷보험 브랜드 ‘1Q다이렉트보험’은 홈페이지에서 하나멤버스 전 회원을 대상으로 연금저축보험 가입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무)하나1Q연금저축보험’(공시이율 2.65%)에 가입한 선착순 100명에게 하나머니(하나멤버스 포인트) 3만점을 지급한다.
미래에셋생명 인터넷보험도 이달 말까지 ‘더 아껴주는 인터넷보험 신규가입 이벤트’를 진행하며, 보험상품 종류에 상관없이 신규 가입한 보험의 납입보험료가 월 5천원 이상인 고객에게 L.Point 1만점을 제공한다.
교보라이프플래닛 관계자는 “연금저축보험은 중도 해지시 16.5%의 기타소득세가 부과돼 세테크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에 경제상황에 맞게 월 납입보험료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기 가입자들은 연말까지 추가 납입을 통해 연간 400만원 세액공제 한도를 채워 세제혜택을 받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안창현 기자 isangahn@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