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LG유플러스가 드론사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LG유플러스는 21일 서울 용산구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육안으로 볼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난 '비가시권'에서도 통신망으로 드론의 비행을 조종하고 재난감시, 측량, 물류수송 등에 이용할 수 있는 'U+스마트드론 클라우드 드론관제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상용화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국내에서 드론 운항은 조종자나 감시자의 육안으로 볼 수 있는 범위로 비행이 한정돼 있었다. 그러나 ‘드론 특별 승인제’가 이달 10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별도의 안전기준을 충족하면 야간 및 비가시권 비행이 가능해졌다.
앞서 LG유플러스는 클라우드 드론 관제시스템 사업화를 위해 올해 초부터 ▲프로드론 ▲테라드론 ▲한화테크윈 ▲제이와이시스템 등 국내‧외 다양한 기업과 협업을 추진했다.
LG유플러스가 기술 제휴를 통해 선보인 시스템을 활용하면 연결된 통신망을 통해 드론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마치 항공기 관제시스템처럼 드론을 운용할 수 있다. 또 전용 컨트롤러를 통해 수동으로 조작하는 기존 드론과 달리, 목적지만 입력하면 드론 이륙에서 비행을 거쳐 귀환에 이르는 전 과정이 자율 주행으로 이뤄진다.
아울러 통신망만 연결돼 있으면 수백km 거리의 원격지에 있는 드론도 거리 제한 없이 띄우고 조종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향후 LG유플러스는 항공안전법 개정안 시행에 맞춰 운수 및 물류 영역과, 재해취약지구 모니터링 등의 안전점검과 측량, 보안, 항공촬영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2018년까지 3D지도, 상공 전파지도, 실시간 드론길 안내 시스템 등을 순차적으로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다.
최주식 LG유플러스 FC부문 부문장은 “기존 드론촬영의 경우 촬영을 하기 위해 많은 인력과 장비들이 동원되고, 회수, 데이터 수동 추출 등의 불편함이 많았다”며 “이번 사업은 기존 LTE망을 활용해 드론 촬영의 불편함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최주식 LG유플러스 FC(Future and Converged) 부문장을 비롯해 박준동 미래사업부 부장, 권준혁 LG유플러스 유통상품 기획담당 상무 등이 참석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