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삼성전자와 LG전자 세탁기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로 120만대를 초과하는 물량에 대해서 50%의 고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미 ITC는 현지시간 21일 삼성과 LG전자의 대형 가정용 세탁기에 이같은 세이프가드 권고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의 세탁기 제조업체 월풀은 미국 ITC에 삼성과 LG전자가 생산하는 세탁기가 미국 시장에 범람하는 것을 막기 위해 수입 세탁기에 대한 세이프가드 규제를 도입할 것을 요청했다.
또한 삼성과 LG전자는 ITC에 TRQ(저율관세할당)을 145만대로 설정하고 이를 초과하는 물량에만 관세 50%를 부과해 달라고 요청했다. 따라서 이번 권고안은 월풀과 삼성, LG의 요구를 절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ITC는 세이프가드 권고안을 트럼프 대통령에 전달할 예정이며, 트럼프 대통령은 보고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세이프가드 발동 여부와 수위를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이번 세이프가드 구제조치를 받아들이게 되면 지난 2002년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한국산을 비롯한 수입 철강제품에 8~30% 관세를 부과한 이후 15년 만에 세이프가드가 부활하는 셈이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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