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남경민 기자 = 서울시가 조류인플루엔자(AI) 위기경보 ‘심각’ 수준인 것에 따라 ‘AI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관련 시설 방역 강화 등에 나섰다고 23일 밝혔다.
최근 전북 고창 육용오리에 이어 전남 순천 야생 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AI(H5N6형) 검출됐다. 이에 방역당국은 지난 20일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심각’단계로 높힌 것. 같은 날 서울시도 비상방역체계를 'AI 재난안전대책본부‘로 전환했다.
AI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방역대책 상황을 총괄하며, 재난지역 소독 및 인체 감염을 예방, 인동통제 안내와 시민 홍보 등을 맡는다. 상황총괄반과 의료‧방역반, 재난홍보반 등 총 10개반으로 구성됐다.
고병원성 AI가 심각해짐에 따라 서울대공원은 20일부터 조류사 전체에 대한 관람을 중단했으며, 어린이대공원도 관상용 가금류가 있는 들새장‧물새장 일부 관람로를 통제했다.
한강과 철새도래지에 대해서도 예찰과 소독을 주 2회 이상(기존 주 1회)으로 강화했다.
시 관계자는 "AI에 걸린 닭·오리는 시장 출하가 불가능하므로 현재 유통되는 닭, 오리고기 등은 안심하고 소비해도 된다"며 "AI 바이러스에 오염됐더라도 70℃에서 30분, 75℃에서 5분간 가열 처리하면 바이러스가 모두 사멸되므로 끓여 먹으면 절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전했다.
조류 폐사체나 질병 의심 징후를 발견하면 120다산콜센터나 서울시 동물보호과(1588-4060)로 신고하면 된다.
남경민 기자 nkm@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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