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서민규 기자] 두산중공업이 베트남에서 쾌거를 이뤄 업계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20일, 베트남 정부가 추진하는 석탄화력발전소 국산화 사업의 파트너로 선정돼 총 30억 달러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하게 됐다고 밝혔다.
두산중공업이 이번에 체결한 기본합의서에는 베트남 정부의 승인 아래 현지 건설회사인 리라마(LILAMA), 베트남 국립기계 연구소(NARIME)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퀸랍(Quynh Lap) Ⅰ 석탄화력(600MW×2), 롱푸(Long Phu) Ⅱ 석탄화력(600MW×2) 등 600MW급 4기의 발전소 건설공사를 공동 수행하기로 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두산중공업이 이번에 추진하는 화력발전 프로젝트는 베트남 정부가 발전설비 국산화를 위해 추진하는 것. 설계·엔지니어링을 비롯해 보일러, 터빈·발전기 등 주요기기와 각종 보조기기의 설계 제작 공급을 두산중공업이 맡는다.
박지원 사장은 “이번 파트너 선정은 지난 1995년부터 베트남에 진출해 플랜트 생산공장인 두산비나 가동 등 베트남 경제발전에 기여해 온 결과”라면서 “이번 기본합의서 체결이 베트남 발전 산업 발전은 물론 한-베트남 양국의 우호관계와 국익 증진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이어 “베트남 발전소 국산화의 파트너가 됨에 따라 향후 베트남 정부가 추진하는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에도 우선적으로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베트남은 급속한 경제 성장에 따라 연간 전력 소비량이 14∼17%씩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매년 3000∼5000MW의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서민규 sgy@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