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가격 15%인상계획 알려져 업계 고민 커져
[이지경제=김봄내]CJ제일제당이 설탕가격 인상 계획을 밝혀 업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업계 1위 CJ는 지난 16일 설탕가격을 인상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제과·제빵업계에 송부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설탕가격 인상 폭은 15%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정부의 반대로 공문은 철회된 상태지만 설탕 가격 인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CJ관계자는 "국제 원당이 계속해서 올라 적자폭이 커져 더 이상 인상을 미룰 수 없는 상황까지 왔다"고 말했다.
다만 인상폭과 인상 시기는 정부와의 조율을 거쳐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원당 값 인상으로 하루빨리 인상을 해야 한다는 업계와 물가조정에 힘을 쏟고 있는 정부 간의 입장차가 커 조정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게다가 설탕이 정부의 물가관리 품목에 포함돼 있어 결정은 더욱 어려워졌다.
이처럼 제당업계와 정부가 줄다리기에 과자와 빵, 음료업체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설탕값이 인상되면 제품의 원가 역시 올라가 가격 조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의 불안감역시 고조되고 있다. 지난 8월 설탕값 인상으로 많은 부문의 물가가 뛴 것을 기억하는 소비자들은 이번 인상계획을 주시하고 있다.
여기에 제당업체인 삼양사, 대한제당 등도 설탕값 인상을 고려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고민은 더욱 커지고 있다.
김봄내 kbn@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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