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항공기용 소프트웨어 독자개발…초도비행 성공
[이지경제=서민규 기자] “개발한 항공기용 응용 소프트웨어와 이를 기반으로 한 독자적인 초음속급 항공전자 시스템 개발 기술은 한국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KF-16의 성능 개량과 차세대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에도 활용된다.”
김홍경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가 화제다. 항공기용 응용 소프트웨어(S/W)를 독자개발, T-50에 탑재해 초도비행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KAI는 항공기용 S/W를 통해 이 분야의 핵심기술을 확보하게 됨으로써 산업·기술적 파급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KAI가 항공기용 응용 S/W 개발에 착수한 것은 지난 2007년부터다. 당시 지식경제부 산업원천기술개발사업(IT융합)의 ‘항공기 임베디드 시스템’ 과제로 시작한 게 단초가 됐다.
이 S/W에는 화력제어·다기능 시현·통합제어·전방 상향 시현·탑재 모의훈련 5종과 항공 OS 프로그램, 임무·무장관리 컴퓨터, 통합시험 환경, 임무지원체계 등이 해당한다.
김홍경 대표는 “T-50은 비행운영 S/W 등을 록히드 마틴에 전적으로 의존하던 구조에서 벗어나 국내 기술로 대체하는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막대한 외화절감 효과와 함께 국산 항공기의 수출가격 인하로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민규 sgy@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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