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남경민 기자 = 롯데면세점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임대료 협상을 잠정 중단했다. 협상이 중단되면서 롯데의 인천공항 면세점 철수 가능성이 제기된 상태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지난 3일 열린 제4차 임대료 협상을 끝으로 인천공항공사와 만남을 중단했다. 양측은 이날 마지막 협상 때까지도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롯데면세점은 사드 여파 및 시장 경쟁 포화에 따른 면세점 산업의 위기 상황을 고려해 임대료를 최소 보장액이 아닌 품목별 영업요율에 따라 책정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인천공항공사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특히 사드 배치로 한-중 양국 간 갈등이 양 측의 합의로 해빙기를 맞은 만큼 롯데면세점의 명분이 약해졌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롯데면세점은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자 인천공항공사가 공항면세점 임대계약과 관련해 불공정거래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공정위 제소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제4차 협상을 끝으로 추가협상은 없었으며 의견 차이가 좁혀진 부분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상태가 지속된다면 인천공항에서 철수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남경민 기자 nkm@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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