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올해 자사주 8.2조 취득 공시…삼성전자 92%
코스피 상장사, 올해 자사주 8.2조 취득 공시…삼성전자 92%
  • 안창현 기자
  • 승인 2017.12.0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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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안창현 기자 = 유가증권(코스피) 시장에서 상장 기업들의 자기주식 취득 금액이 8조원을 넘어섰다. 이중 삼성전자 1개사의 취득 공시액이 전체 92%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7년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한 상장법인은 지난달 29일 기준 72개사로 전년 동기 117개사에 비해 23.4%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자사주 취득 공시액은 8조2546억원으로 전년 8조1270억원 대비 1.57% 소폭 늘었다.

시장별로 살펴보면 코스피 시장은 올해 들어 33개 상장사들이 자사주 취득 결정공시를 제출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 줄었다. 공시액은 6.7% 증가해 8조716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가 4차례(1월24일, 4월27일, 7월27일, 10월31일) 대규모 자사주 취득을 공시한 결과 삼성전자의 누적 공시액은 7조4605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체 코스피 상장사의 92.4%에 해당하는 압도적인 비중. 삼성전자는 지난해에도 3차례에 걸쳐 5조7000억원 상당의 자사주 취득을 공시한 바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39개사가 약 183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공시를 제출, 회사수와 공시금액 모두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2.8%, 67.4%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코스닥 시장에서 아트라스BX가 2차례에 걸쳐 총 3700억원 수준의 자기주식 취득을 공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거래소는 또 자기주식 취득을 공시한 상장사들의 취득에서 종료시까지 평균 수익율이 같은 기간 코스피 및 코스닥 평균 수익률을 모두 하회했다고 밝혔다.

자기주식 취득을 공시한 코스피 54개 상장사의 경우 취득 시작일부터 종료일까지 주가는 평균 3.4% 상승했으나, 해당 기간 코스피 지수의 상승 평균값은 5.4%로 조사됐다.

코스닥 상장사 역시 51개사가 취득 시작일부터 종료일까지 평균 2.0% 주가 상승률을 보인 반면, 이 기간 코스닥 지수는 평균 8.3% 올랐다.

상장기업의 실적 회복 등에 힘입어 올해 코스피·코스닥 시장이 모두 20% 이상 상승하는 등 전반적인 시장상황이 호전됐기 때문이라고 거래소는 설명했다.

신광선 거래소 경영지원본부 팀장은 “시장별 취득공시금액 상위 10건의 경우 코스닥은 시장수익율을 초과했지만 코스피 시장은 여전히 시장수익율을 하회했다”며 “자사주 취득을 통한 주가안정 등의 목적은 코스닥 시장에서 보다 효과적으로 달성됐다”고 덧붙였다.

자료=한국거래소
자료=한국거래소

 


안창현 기자 isangahn@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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