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한림 기자 = 국내 기업의 지난해 매출액 증가율이 4년 만에 가장 높게 나타났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영리법인 기업체 행정통계 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법인세를 낸 영리법인 62만7456개의 매출액은 4416조원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
이는 매출액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2012년(3.3%)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매출액 증가율은 2013년(1.0%)과 2014년(1.6%)에 1%대에 머물렀다가 2015년(2.2%) 2%대로 커진 바 있다.
기업 당 평균 매출액은 70억원, 평균 자산은 151억원, 평균 자본은 41억원으로 집계됐으며 평균 부채는 104억원을 기록했다.
산업별로는 부동산·임대업의 매출액 증가율이 19.7%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숙박·음식업(9.6%), 건설업(7.3%), 금융·보험업(5.8%), 운수업(4.2%), 도·소매업(4.0%), 출판영상통신업(3.6%), 전문과학기술업(1.0%)이 뒤를 이었으며 제조업(-0.1%)은 유일하게 역성장을 기록했다.
법인 규모별 매출액은 대기업이 지난해보다 0.2% 늘어난 2127조원이었으며, 중소기업은 같은 기간 8.0% 증가한 1653조원이었다. 중견기업은 636조원으로 1년 전보다 0.2% 뒷걸음질 쳤다.
전체 법인의 영업이익은 235조원으로 2016년(200조원)보다 17.8% 증가했으며 자산((8782조원→9496조원)과 부채(6343조원→6505조원)도 지난해보다 각각 8.1%, 2.6%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기업체 수는 2016년 58만5127개에서 올해 62만7456개로 4만2329개(7.2%)가 늘어났다.
특히 산업별 매출액 증가율이 높았던 부동산임대업(25.3%)과 숙박·음식업(15.3%), 금융·보험업(11.3%) 등에서 업체 수가 늘어났다.
종사자 규모별로는 4인 이하 기업이 35만8751개로 1년 전보다 3만8340개(12.0%) 늘어나며 전체 기업체 수 증가를 이끌었다. 다만 100~300명 미만 기업과 500명 이상 기업은 1년 전보다 각각 1.6%, 0.5% 줄어들었다.
이한림 기자 lhl@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