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안창현 기자 = 비과세 해외주식형펀드가 일몰을 한 달 앞두고 판매 잔고가 4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비과세 해외주식형펀드의 판매 잔고는 3조8068억원, 계좌수는 약 87만7000개로 조사됐다.
비과세 해외주식형펀드의 월간 판매액은 ▲7월 1967억원 ▲8월 2179억원 ▲9월 3559억원 ▲10월 4935억원 등으로 꾸준히 늘었다. 특히 11월에는 8546억원으로 급증하면서 최대치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 또 계좌수도 지난 10월말 기준 66만6000개에서 11월말 87만7000개로 한 달 사이 21만1000개가 급증했다.
이는 제도 일몰까지 얼마 남지 않아 비과세 혜택에 동참하려는 투자자들이 몰린 결과로 분석된다.
올해 말 일몰 예정인 비과세 해외주식형펀드의 비과세 혜택은 일몰 전 마지막 영업일인 12월29일까지 신규 펀드 매수 결제가 완료돼야 하며, 총 납입금액 기준으로 1인당 30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이 적용된다.
펀드별 현황을 살펴 보면 판매규모 상위 10개 펀드의 판매 잔고는 1조7585억원으로 전체의 46.2%를 차지했다. 또 10개 펀드의 수익률은 17%~83%로 이 가운데 수익률 40% 이상인 펀드는 6개다.
업권별로 증권사와 은행 모두 판매 잔고 및 계좌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판매 잔고는 ▲은행 2조1745억원 ▲증권사 1조6113억원이다. 또 계좌수는 은행이 56만2000개, 증권사가 31만 1000개다.
한편 비과세 해외주식투자 전용 펀드는 1인당 300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해외 상장주식 매매와 평가손익(주식배당과 이자소득)에 대해 비과세 혜택이 부여되고 의무 가입 기간은 없다. 또 납입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매매와 입출금이 가능하다.
안창현 기자 isangahn@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