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한림 기자 = 연말 입주 물량 증가 영향으로 전세 값이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전국 주택 전월세 전환율이 다시 하락했다.
전월세 전환율은 전세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비율이다. 비율이 높으면 상대적으로 전세보다 월세 부담이 크다는 의미. 주택임대차보호법에서 제시하는 전월세 전환율의 상한선은 4.75% 수준이다.
8일 한국감정원이 지난 10월 신고 기준 실거래 정보를 활용해 전국 주택 전월세전환율을 산정한 결과, 평균 6.3%로 9월(6.4%)보다 소폭 하락했다. 6월 6.5%에서 7월 6.4%로 떨어진 후 3개월 연속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은 9월에 이어 두 달 연속 5.4%를 기록했고 지방은 7.6%에서 7.5%로 0.1%p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부산(6.8%), 대구(7.3%), 광주(7.2%), 대전(7.2%) 등 광역시에서 전월세 전환율이 0.1%p씩 내려갔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4.7%로 월세 부담이 가장 낮았고, 연립·다세대주택은 6.3%로 전국 전월세 전환율과 같았다. 단독주택은 7.9%로 전세 물량이 많이 늘었다.
서울 아파트의 전월세 전환율은 3.6%로 조사 대상인 132개 지역 중 가장 낮았으며 전남 목포는 7.6%로 가장 높았다.
연립·다세대주택은 서울이 4.8%로 최저치로 나타났고 충북이 10.6%로 가장 높았다. 단독주택도 서울이 6.5%로 가장 낮았다. 경북은 11.7%로 단독주택 전월세 전환율이 가장 높았다.
이한림 기자 lhl@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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