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안창현 기자 = 구본준 LG그룹 부회장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만난 간담회 자리에서 “신성장 분야에 자원과 역량을 집중해 혁신을 이끌고 국가 경제 발전에 공헌하겠다”고 말했다.
구 부회장은 12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현장소통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지금 글로벌 경영 환경은 남다른 가치를 만들어내는 혁신을 못한다면 생존이 어려운 환경”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구 회장은 또 “LG의 협력 회사들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기술과 인프라를 적극 지원하겠다”며 “정부도 국가 경쟁력의 근간인 중소 협력 회사들을 육성하는 데 많은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같은 혁신성장을 위해 LG는 내년도 신산업 분야에 대대적인 투자와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먼저 2018년 내에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19조원을 국내 신규 투자하고, 이중 50% 이상을 전기차 부품과 자율주행 센서, 차세대 디스플레이, 바이오 등 혁신성장 분야에 집중할 예정이다.
또 혁신성장 분야의 R&D 확대, 고부가 일자리 창출을 강화하기 위해 1만명 규모의 인력을 신규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협력사를 대상으로 무이자·저금리 대출을 운용하는 등 중소기업과 상생협력 구축을 위한 노력도 강화한다. 기존 거래관계 개선과 자금지원 중심의 상생협력 범위를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환경 및 에너지, 안전·보건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김 부총리는 정부가 추진 중인 혁신성장에 대해 설명하고 기업과 상호인식을 공유하는 자리로 첫 현장소통 간담회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김 부총리는 “일자리 창출과 성장을 위해서는 경제·사회 전 분야에서, 업종과 기업규모에 관계없이 혁신이 필요하다”면서 “창업이나 벤처 외에 기존 중소, 중견, 대기업도 혁신의 중요한 축”이라고 강조했다.
안창현 기자 isangahn@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