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청약 ‘포기’…오피스텔로 몰리는 '2030'
아파트 청약 ‘포기’…오피스텔로 몰리는 '2030'
  • 이한림 기자
  • 승인 2017.12.14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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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동탄역 롯데캐슬 조감도. 사진=롯데건설
롯데건설 동탄역 롯데캐슬 조감도. 사진=롯데건설

[이지경제] 이한림 기자 = '2030' 청년층이 주거용 오피스텔로 몰리고 있다.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던 아파트 청약에 청약가점제까지 도입되며 내 집 마련이 더욱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8·2 부동산대책에 따라 투기과열지구와 청약조정대상지역의 아파트 청약 가점제 비중은 더욱 높아졌다. 투기과열지구 내 전용 85㎡이하 아파트는 75%에서 100%로, 청약조정대상지역에서는 40%에서 75%로 확대됐고, 전용 85㎡초과는 투기과열지구 50%, 청약조정대상지역 30%로 조정됐다.

특별공급 대상인 신혼부부도 쉽사리 인기가 높은 지역의 아파트 청약을 넣기 어렵다. 공급 가구 수도 한정돼 있으며 혼인 5년 이내, 맞벌이 기준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120% 이하, 태아를 포함한 1자녀 이상 등의 요건이 충족돼야만 특공 자격이 생기는 탓이다.

더욱이 내년에는 특공 자격요건에서 1자녀 이상 조항이 삭제되지만 1순위 조건에는 여전히 들어가 있어, 자녀가 없는 신혼부부의 내 집 마련 꿈은 상당히 확률이 저조한 상황이다.

실제로 서울과 부산 등 투기과열지구에서 우수한 입지여건으로 무장한 아파트들의 청약 가점을 살펴보면 꽤나 높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14일 금융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서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신반포센트럴자이’는 100% 가점제가 적용된 85㎡이하 중 전용 59A+84㎡B 타입에서 당첨가점 해당지역 점수가 69점으로 최저점이 나왔다. 지난달 부산 수영구 광안동에 공급된 ‘광안 자이’에서도 전용 59㎡타입에서 57점으로 당첨됐다.

사진=리얼투데이
만 33세 결혼 2년차 무자녀 신혼부부의 청약 가점은 30점에 불과하다. 사진=리얼투데이

이와 비교해 세대주가 만 33세로 무주택기간이 3년이고, 결혼 2년차에 자녀가 없는 신혼부부의 청약 가점은 청약통장 가입기간이 10년이어도 총점 30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 가점제가 적용되지 않는 오피스텔에 수요자들이 몰리는 주된 배경이다. 특히 교통이 편리하고 주거여건이 우수한 오피스텔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7월 세종에 선보인 ‘힐스테이트 세종 리버파크 오피스텔’의 청약률은 평균 378.81대 1을 기록했다. 지난달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 공급한 ‘동탄역 파라곤’ 오피스텔은 평균 42.5대 1의 경쟁률로 청약 마감하기도 했다.

이에 연말에도 청약가점제 비율이 높아진 투기과열지구 및 청약조정대상 지역 내에서 롯데건설, 신영건설, 보미건설 등이 주거용 오피스텔 공급에 나서 2030세대의 관심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건설은 지난 8일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중심앵커블럭 C11블록에서 ‘동탄역 롯데캐슬’의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나섰다. 이 단지는 지하 6층~지상 최고 49층, 6개 동, 총 1697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오피스텔 전용 23~84㎡ 757실과 아파트 전용면적 65~102㎡로 940가구로 구성된다. 해당 단지는 SRT동탄역이 가까워 서울 강남권 출퇴근자들의 수요가 예상되고 있다. SRT수서역까지는 15분이 걸린다. 향후 서울 삼성역과 연결될 GTX 노선도 오는 2021년 개통 예정돼 있어 강남 접근성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오피스텔은 26과 27일 이틀에 걸쳐 청약을 실시한다.

신영건설은 경기 성남시 중원구 성남동 2265외 2필지에 위치하는 ‘성남 모란역 지웰 에스테이트’를 분양한다. 지하 6층~지상 14층, 전용면적 23~52㎡ 총 228실로 조성된다. 지하철 8호선 수진역과 분당선 모란역이 인접한 더블 역세권 단지로 문정역까지 10분대, 잠실까지 20분대, 강남까지는 10분대로 이동할 수 있다.

보미건설은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16-1번지 외 8필지에서 ‘노량진 드림스퀘어’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18층, 전용면적 24~26㎡ 총 598실로 구성된다. 지하철 1·9호선이 다니는 노량진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동작구청, 동작경찰서 등 관공서 및 생활편의 시설 이용도 편리하다.


이한림 기자 lhl@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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