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기준금리 1.25~1.50% 인상…내년 3차례 인상 시사
美기준금리 1.25~1.50% 인상…내년 3차례 인상 시사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7.12.14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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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뉴시스
제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기존 1.00%~1.25%에서 1.25%~1.5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올해 들어 지난 3월과 6월에 이은 세 번째 인상이다.

연준은 이날 통화정책결정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이같은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했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은 지난 3월과 6월에 이어 올해 들어 세 번째다. 연준이 한해에 두 번 이상 금리를 올린 경우는 지난 2006년 이후 11년만이다. 또 2008년 세계금융위기 이후 제로금리를 유지하다가 지난 2015년 12월 첫 금리인상을 단행한 이래로 5번째 인상 조치다.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 상단과 한국 기준금리(1.50%)는 또다시 같아지게 됐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달 31일 국내 기준금리를 1.25%에서 1.50%로 6년5개월 만에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연준은 기존 계획대로 내년에도 세 차례 금리를 인상할 것임을 시사했다. 또 2019년엔 최소한 2차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 내비쳤다.

연준은 미국의 실업률이 현재 4.1%에서 내년엔 3.9%로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내년 국내총생산(GDP) 전망을 지난 9월 2.1%에서 2.5%로 상향 조정했다. 내년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1.9% 수준에 머물고, 2019~2020년이 되서야 목표치인 2%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제닛 옐런 연준 의장은 이날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해 “FOMC가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과 임금상승 등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고할 것으로 기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이번 미 금리인상이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출근길에 만난 기자들의 질문에 “시장금리도 떨어지고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는 것이라 본다”며 “국내에서 FOMC에 대한 특별한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 어떻게 될 것인지 가늠해 볼 수 있는 점도표에 변화가 없었다”며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많이 올렸는데도 점도표에 변화가 없는 것을 보니 연준 위원들이 생각보다는 매파적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이날 오전 8시 한은 본부에서 김민호 부총재보 주재로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열고 이번 FOMC 회의 결과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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