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삼성전자가 내년 스마트폰 시장 상위 5개 업체(삼성, 애플, 화웨이, 샤오미, 오포) 가운데 유일하게 역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4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의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1980만대로 20.5%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삼성의 내년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1530만대, 점유율 19.%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프리미엄 제품군과 중저가 제품군에서 애플과 중국업체에 치인 결과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2~5위 업체의 출하량은 전년 대비 상승해 점유율이 올해 수준으로 유지되거나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애플의 올해 출하량은 2억1810만대(14.0%)였으나 내년 출하량은 1590만대 증가한 2억3400만대(14.3%)를 기록해 점유율 확대가 기대됐다.
중국 업체인 화웨이의 출하량 예상치는 ▲2017년 1억5600만대 ▲2018년 1억6450만대다. 오포는 ▲2017년 1억2190만대 ▲1억2750만대, 샤오미 ▲2017년 9570만대 ▲2018년 1억2010만대로 판매 대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업체의 강세는 ‘가성비’를 앞세워 세계 1, 2위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과 인도에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중국 업체들이 프리미엄 제품군까지 영향력을 확대해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업체들의 대응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시장조사기관의 전망치와 실제 실적은 다르게 나올 수 있다”면서 “모방을 기반으로 한 중국 업체의 추격이 빠르기 때문에 국내 제조사들의 새로운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제언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