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체크] 대상vs풀무원, 유기농 전쟁…임세령 ‘웃고’, 남성윤 ‘울고’
[이슈 체크] 대상vs풀무원, 유기농 전쟁…임세령 ‘웃고’, 남성윤 ‘울고’
  • 남경민 기자
  • 승인 2017.12.14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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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환(왼쪽) 초록마을 전문경영인과 남제안 올가홀푸드 전문경영인. 그래픽=남경민 기자
유태환(왼쪽) 초록마을 대표와 남제안 올가홀푸드 대표. 그래픽=남경민 기자

[이지경제] 남경민 기자 = 식품기업 대상의 ‘초록마을’과 풀무원의 ‘올가홀푸드’가 치열한 유기농 전쟁에서 웃고 울었다.

더욱이 초록마을과 올가홀푸드 모두 오너 2‧3세가 최대주주로 등재돼 있다. 또 각각 유태환, 남제안 등 전문경영인을 내세웠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에 유통업계 호사가들은 오너 3세 임세령(40)‧상민(37) 대상 전무와 오너 2세인 남성윤(38) 풀무원 팀장의 눈에 보이지 않는 자존심 싸움에 양사 대표이사의 부담감이 상당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일단 유태환 초록마을 대표는 시장 지배력 강화에 성공하며 한숨을 돌렸고, 남제안 올가홀푸드 대표는 적자 구조 탈피와 시장 점유율 확대라는 숙제가 골치를 아프게 하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초록마을과 올가홀푸드의 최근 3년(2014~2016년) 간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초록마을의 2015년 매출은 전년(1761억원) 대비 20.04% 늘어난 2114억원. 당기순이익은 42억원으로 같은 기간(41억원) 대비 2%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45억원으로 3.47% 감소했다. 지난해의 경우, 매출은 2304억원으로 전년 대비 9.05% 늘었고,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은 각각 29억원, 43억원을 달성했다. 순이익은 같은 기간 대비 31.22% 줄었고, 영업이익은 4.81% 늘었다.

올가홀푸드는 최근 3년 간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은 2014년 987억원, 2015년 1025억원(3,87%↑), 2016년 1017억원(-0.81%↓)을 달성했다. 영업손실은 2014년 3806만원에서 2015년 20억원으로 확대됐고, 2016년에는 16억원으로 18.7% 줄었지만 흑자전환에는 실패했다. 당기순손실도 같은 기간 각각 2억900만원, 22억원, 19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망에서도 초록마을이 우위를 보였다. 초록마을은 2014년 369개, 2015년 429개, 2016년 460개, 2017년 11월 현재 490개로 점포수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반면 올가홀푸드는 2014년 88개, 2015년 99개, 2016년 111개, 2017년 118개로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그래픽=남경민 기자
그래픽=남경민 기자

승부수

친환경 식품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지속적으로 증대되고 있다. 유기농 브랜드인 초록마을과 올가홀푸드 역시 이같은 트렌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초록마을은 기존 점포의 수익성을 끌어올릴 수 있는 전략 마련과 함께 소비자 접점 확대를 위한 신규 점포 개설에 초점을 맞춘다는 방침이다.

구범모 초록마을 마케팅팀 대리는 “초록마을은 소비자들이 찾기 쉬운 곳에 점포가 위치해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한 뒤 “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유기농 식음료를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도록 지역별 점포 수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직영점과 함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무작정 점포수를 늘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기존 점포의 수익성 강화와 신규 점포의 조기 안착을 도모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올가홀푸드는 배송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대응하는 전략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올가홀푸드 마케팅팀 관계자는 “올가홀푸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하나로 연결하는 O2O서비스를 본격화해 차별화를 꾀할 것”이라며 “부산, 대구 등 주요 대도시에 Fresh Center를 확대해 친환경식품의 당일배송 및 새벽배송 서비스를 제공, 고객 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오프라인 채널에서는 가맹사업 부문의 출점을 강화해 전국에서 신규매장 확산을 실현할 것”이라며 “어린이 식품 ‘올가맘’과 가정간편식 등 차별화된 상품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경민 기자 nkm@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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