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한림 기자 = 내년 국내 수입차 시장이 아우디폭스바겐 판매 재개와 다양한 신차 투입 등에 힘입어 올해보다 9%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오는 2018년 수입차 시장이 올해 예상 등록대수인 23만5000대보다 약 9% 늘어난 25만6000대로 예상된다고 14일 밝혔다.
KAIDA에 따르면 올 한해 수입차 시장은 성장세가 정체됐다. ‘디젤 게이트’로 인한 아우디·폭스바겐의 판매 중단 여파가 올해까지 이어진 탓이다. 이에 올해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는 지난해 대비 3.7% 늘어나는데 그쳤다. 시장 내부적으로는 2000㏄ 미만, 개인구매, RV 비중 증가세가 지속됐다. 유종별로는 디젤의 비중이 줄고 가솔린, 하이브리드가 늘었다. 국가별로는 유럽 브랜드의 비중이 줄었다.
KAIDA는 내년에도 사정은 여의치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미국발 보호무역 조치 강화, 국내 가계대출 및 부동산에 대한 규제 강화 기조와 금리인상 등이 소비심리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점쳐지기 때문이다. 인증 절차 강화나 올해 대비 주요 브랜드의 주력 모델 출시 감소 등도 내년 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수출 호조, 경제성장과 더불어 그동안 판매가 중단되거나 축소됐던 아우디, 폭스바겐의 판매 재개, 각 브랜드의 신차 투입과 적극적인 마케팅 등이 부정적인 전망을 상쇄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의 비중 확대 추세도 시장 호재로 판단했다. 지난해와 올해의 정체를 벗어나 2015년 신규등록대수 24만3000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윤대성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2018년 수입차 시장은 아우디, 폭스바겐의 판매재개와 함께 시장회복 및 확대를 위한 각 브랜드별 적극적인 움직임이 시장 내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한림 기자 lhl@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