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타법인 출자 2144건…네이버 113곳 '최다'
대기업 타법인 출자 2144건…네이버 113곳 '최다'
  • 이한림 기자
  • 승인 2017.12.20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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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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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이한림 기자 = 건설 및 금융 업종을 제외한 국내 대기업 중 타법인 투자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은 네이버로 조사됐다.

이어 포스코, KT, 삼성전자, SK텔레콤, 현대자동차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타법인 출자를 통해 기술 확보와 사업 확대, 투자 목적 등의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하고 타법인 투자실적을 공개한 208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올 3분기 말 현재 국내 500대 기업이 지분을 보유한 국내외 타법인 및 펀드 수는 총 2144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종속회사로 편입된 곳은 제외됐으며, 경영권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타법인 출자 회사만을 대상으로 했다. 또 업종 특성상 컨소시엄 구성 출자와 채권 추심이 대부분인 건설 및 금융 업종도 제외했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 중 타법인 출자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113곳을 기록한 네이버였다. 76건으로 집계된 2위 포스코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네이버가 출자한 국내·외 타법인은 각각 58개, 11개이고 펀드 등 기타가 44개였다.

특히 네이버가 새로 지분을 취득한 30개 법인 중에서는 기술전문 기업이 대부분이었다. 네이버는 AI 기반 마케팅 솔루션 업체인 '에이피어홀딩스(Appier Holdings, Inc.)'를 비롯해 음성 인식 및 자연어 처리 엔진 개발사 '사운드하운드(SoundHound)', 딥러닝 전용 네트워크 프로세싱 유닛(NPU) 설계사 '퓨리오사에이아이', 지도 및 내비게이션 솔루션 개발사 '파토스', SQL(Structured Query Language)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 개발사 '파우나(Fauna)'와 AI기반 음성 통화분석 소프트웨어 개발사 'TalklQ' 등에 출자했다.

펀드 등 기타 투자도 44개로 500대 기업 중 가장 많다. 모바일게임 퍼블리싱을 위한 '라인네이버게임투자조합'과 게임산업 전략적 투자 기회 확보를 위한 '네이버한국투자힘내라!게임人 펀드', 초기기업 전문 벤처 캐피탈 업체 투자를 위한 '스프링캠프초기전문투자조합제1호' 등 투자 목적이 뚜렷한 펀드도 다수였다.

네이버 다음으로 2위는 포스코(76개)였고, KT(60개), 삼성전자(53개), 현대차(51개), SK텔레콤(51개) 등도 타법인 출자 건수 상위에 올랐다.

포스코는 해외원료 확보와 철강재 가공 및 판매지원 법인 출자가 많았다.

통신업종에선 KT와 SK텔레콤의 출자 목적이 비슷했다. KT는 사업 활성화 및 효율화와 단순투자 목적 출자가 각각 28건으로 동일했고, SK텔레콤 역시 기술확보와 투자(벤처투자 포함)가 각각 17건, 20건으로 비슷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신규 출자는 없었으나 2개 법인에 대한 지분만 늘렸다. 2곳은 유니스펙트럴(Unispectral)과 아르거스 사이버 시큐리티(Argus Cyber Security)이며 모두 이스라엘 업체다.

유니스펙트럴은 스마트폰 카메라에 부착할 수 있는 초정밀 초분광 센서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으로, 올해 초 8.8%에서 9월 말 현재 13.1%로 4.3%포인트 늘렸다. 사이버 보안회사인 아르거스 사이버 시큐리티는 차량 내부 네트워크 보안솔루션 및 자동차 전자제어장비(ECU) 보안솔루션 등을 제공한다. 삼성전자의 지분율은 0.4%로 연초와 동일하지만, 주식 수는 단 1만주에서 38만3000주로 37만3000주 이상 늘었다.

현대차는 6곳의 지분을 신규 취득하거나 늘렸다. 현대중공업 분할상장에 의한 신규 취득을 제외하면 3곳이다. 각각 사운드하운드(SoundHound)와 럭시, 슈어소프트테크 등이다. 이중 사운드하운드는 네이버도 올해 신규 출자한 곳이다.

업종별로 보면 통신업이 타법인 출자에 가장 적극적이었다. KT와 SK텔레콤, LG유플러스 3사를 합하면 총 128개에 달했다. 이어 서비스(17.7개), 상사(17.0개), 철강(14.0개) 순으로 많았다.

반면 생활용품(3.5개), 에너지(5.8개) 기업들은 타법인 출자에 소극적이었다.

 


이한림 기자 lhl@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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