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남경민 기자 = 호텔신라(신라면세점)가 제주공항 면세점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경쟁을 펼쳤던 호텔롯데(롯데면세점)는 단독 입찰한 서울 코엑스점을 지키는 데 만족해야했다.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양양공항 면세점에는 동무가 선정됐다.

관세청은 20일 면세점 특허심사위원회를 열고, 심사위원 97명 중 무작위로 선정한 25명에게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 신라와 롯데 중 신라를 제주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번 제주공항 출국장 면세점 사업자 선정은 기존 사업자였던 한화갤러리아가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에 따른 매출 급감을 이유로 지난 7월 특허 조기 반납을 결정하면서 추진됐다.

제주공항은 1000점 만점에 901.41점을 얻은 호텔신라가 롯데와의 경쟁에서 승리했다. 고배를 마신 롯데의 심사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다.

호텔신라는 이번 제주공항 면세점 사업권을 따내며 보유중인 제주시내 신라면세점과 함께 제주 최대 면세 사업자 지위를 지킬 수 있게 됐다.

한편 서울 코엑스점은 단독 입찰에 들어간 호텔롯데에게 다시 돌아갔다. 앞서 롯데면세점은 2010년 AK면세점으로부터 코엑스점을 인수한 다음해 흑자 전환에 성공한 바 있다.

남경민 기자 nkm@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