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한림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은 미국 인공지능 음성인식 개발업체 사운드하운드와 손잡고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Intelligent Personal Agent)'의 개발을 완료, 오는 2019년 출시될 신차에 탑재한다고 21일 밝혔다.

현대차에 따르면 이번 현대차그룹과 사운드하운드가 공동 개발한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는 사운드하운드의 대화형 인공지능 플랫폼 '하운디파이(Houndify)'를 기반으로 차량 운행 환경에 최적화됐다. 음성만으로 각종 차량 내 장치들을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운전자가 필요로 하는 맞춤형 정보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등 소비자 편의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시연 계획도 내놨다. 현대차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국제가전박람회(CES)에서 해당 음성인식 기술이 탑재된 커넥티드 카 ‘콕핏(Cockpit, 차량 앞좌석 모형물)’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또 내년 2월 국내 고속도로와 시내도로에서 시연될 5대의 자율주행 수소전기차에 음성인식 비서 어시스턴트 챗(Assistant Chat)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사운드하운드는 지난 2005년 설립돼 음성인식 및 인공지능, 음악 정보 검색 등을 전문적으로 연구해온 미국 실리콘밸리 기업으로, 복잡한 자연어 인식 분야에서 독보적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엔비디아, 우버, 샤프 등 1만5000여 글로벌 기업들이 사운드하운드의 음성인식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으며 국내 기업으로는 현대차그룹 외에도 네이버, SK, KT 등과 기술 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사운드하운드와 공동 개발한 대화형 음성인식 기술은 커넥티드 카의 초연결 서비스와 결합돼 활용 영역이 무한대로 확대될 것”이라며 “현대차그룹은 운전자가 운전에 집중하면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차량 최적화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한림 기자 lhl@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