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70만원 이상 고가 스마트폰의 지난 11월 판매량이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갤럭시노트8과 아이폰X(텐) 등 신형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잇따라 출시 됐고, 신형 스마트폰 판매를 늘리기 위한 요금할인이 맞물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2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11월 스마트폰 판매량은 약 200만대로 추산된다. 이중 70만원 이상 고가폰은 약 140만대로 70%를 차지했다. 이는 올 들어 가장 높은 월 판매량이다. 기존 기록은 25% 요금할인이 시행된 9월로 약 110만대(고가폰 비중 64%)였다.
제품별로 살펴보면 갤럭시노트8이 가장 많았다. 출시된 지 석 달이 지났으나 하루 평균 1만대 이상이 팔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아이폰8 ▲아이폰X(텐) ▲갤럭시S8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제품의 평균 출고가는 100만원을 넘는다. 소비자들이 출고가 부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고가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고가폰 강세에는 아이폰8과 X 등 신제품의 잇따른 출시에 25% 요금할인이 한몫 한 것으로 보인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기존 고가폰의 판매 비중은 60% 안팎이었지만 지난 9월15일 요금할인율이 20%에서 25%로 올라가면서 고가폰 판매가 더욱 늘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단말기 지원금이 제자리인 상황이다 보니 고가폰의 요금할인 쏠림 현상은 더욱 심화됐다. 25% 요금할인 후 출시 된 갤노트8의 요금할인 가입율은 90%를 넘었고 아이폰X는 100%에 육박한 것으로 파악된다.
심현덕 참여연대 간사는 “요금할인보다 지원금의 영향이 클 것”이라며 “아이폰이 잇따라 출시되며 견제를 위해 갤노트8과 갤S8 보조금이 집중적으로 뿌려지면서 전체적으로 고가폰 판매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