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분양 물량 전국 42만여 가구…최근 5년 평균比 36%↑
내년 분양 물량 전국 42만여 가구…최근 5년 평균比 36%↑
  • 이한림 기자
  • 승인 2017.12.26 09:4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이한림 기자 = 내년 분양시장이 호황기였던 지난 2015년과 맞먹을 정도로 게획 물량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일부 지역은 공급과잉, 미분양 리스크를 겪고 있는데다가 중도금 대출규제, 신DTI 적용, 금리인상 등으로 수요도 위축돼 있어 건설사들이 일정대로 분양 예정 물량을 소화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6일 부동산114가 2018년 민영아파트 분양계획을 조사한 결과, 전국 409개 사업장에서 총 41만7786가구가 분양할 예정이다. 지난 5년(2013년~2017년) 분양실적 물량인 30만7774가구에 비해 36% 많은 수치다.

월별 분양예정 물량을 살펴보면 분양 성수기인 3월(5만9017가구)과 9월(3만6608가구)에 예정 물량이 많다. 1분기에는 10만263가구가 분양을 앞둔 것으로 집계됐다. 2분기는 7만487가구, 3분기는 6만1362가구, 4분기는 4만8968가구가 분양할 예정으로 상반기에 물량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23만5430가구, 지방 18만2356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수도권은 전반적으로 물량이 증가하고 지방은 부산에 쏠려 있다.

수도권은 경기에 13만9257가구가 공급되며 과천시의 분양예정 물량이 가장 많다. 2017년 하반기 분양 예정이었던 과천 주공아파트 재건축, 과천지식정보타운 분양이 내년으로 미뤄진 결과로 해석된다. 이 외 서울은 5만7208가구, 인천은 3만8965가구로 집계됐다.

지방은 부산이 4만5158가구로 가장 많은 분양예정 물량이 집계됐다. 다음으로 △충남 2만2068가구 △경남 1만7962가구 △대구 1만6567가구 △광주 1만5408가구 △강원 1만3791가구 △경북 1만2662가구 △울산 9116가구 △대전 8927가구 △충북 8887가구 △세종 5504가구 △전남 3297가구 △전북 3009가구 순이다.

수도권은 택지지구의 분양이 많다. 서울 접근성이 좋고 개발호재가 있는 위례신도시, 성남고등지구, 과천지식정보타운, 송도국제도시 등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다. 경기 위례신도시에서는 ‘위례신도시우미린(A3-4)’ 877가구, ‘위례신도시힐스테이트(A3-3a)’ 1078가구 등이 분양할 예정이다.

이 외 성남시 고등지구 ‘성남고등자이’ 383가구, 과천시 ‘과천지식정보타운S4블록’ 679가구 등을 눈 여겨 볼 만하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는 ‘송도국제도시대방노블랜드(B1)’ 580가구, ‘힐스테이트레이크3차(A14)’ 1137가구 등이 분양을 준비 중이다.

분양 형태별로는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의 비율이 내년 분양 예정 물량 중 약 41%(17만3259가구)를 차지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은 공급되는 아파트 대부분이 재개발·재건축 일반분양이다. 재건축은 강남구 일원동 ‘개포주공8단지‘ 1996가구,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6단지자이’ 1824가구 등이 분양할 예정이다. 재개발은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신길8구역자이’ 641가구, 양천구 신정동 ‘신정뉴타운2-1구역래미안’ 1497가구 등이 분양할 계획이다.

지방은 부산, 대구에서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의 일반분양 소식이 많을 계획이다. 부산 연제구 연산동 ‘연산3주택재개발’ 1563가구,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 ‘부산반여1-1재개발’ 638가구, 대구 북구 복현동 ‘복현주공2단지재건축’ 594가구, 대구 중구 남산동 ‘남산4-4재개발’ 등 1368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2018년은 건설사의 민간임대 아파트 공급도 많아진다. 2017년 2만2626가구에서 2018년은 78%(1만7666가구) 증가한 4만292가구를 공급한다. 정권 교체로 뉴스테이 사업이 폐지돼 한동안 민간임대 공급이 주춤했지만 정부가 임대주택 공급 확대를 제시한 만큼 ‘주거복지 로드맵’에 적합한 임대주택으로 개편돼 공급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은 서울 구로구 천왕동 ‘고척IPARK(뉴스테이)’ 2214가구, 경기 화성시 봉담읍 ‘화성봉담2(뉴스테이)’ 1004가구, 인천 부평구 십정동 ‘십정2구역(뉴스테이)’ 5695가구 등이 공급된다. 지방은 부산 사하구 구평동 ‘구평중흥S-클래스’ 665가구, 대구 달성군 구지면 ‘대구국가산업단지(A2-2)’ 1038가구 등이 공급될 예정이다.

한편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의 2018년 계획 물량을 살펴보면 GS건설이 2만9285가구로 가장 많다. 다음으로 대우건설 2만4785가구 △대림산업 2만3918가구 △포스코건설 2만2842가구 △롯데건설 2만794가구 △현대산업개발 1만5000가구 △현대건설 1만4284가구 △SK건설 1만1165가구 △현대엔지니어링 1만895가구 △삼성물산 6402가구 순이다.

눈 여겨 볼 단지는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4단지(GS건설)’ 3320가구, 경기 과천시 부림동 ‘과천주공7-1단지(대우건설)’ 1317가구, 대전 서구 관저동 ‘대전관저3차(포스코건설)’ 950가구, 부산 해운대구 우동 ‘해운대2차롯데캐슬(롯데건설)’ 1588가구 등이 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2017년에는 지역별 청약 결과에 희비가 갈렸고 지역 내 사업장의 위치에 따라 청약결과가 상이했다”며 “2018년의 분양예정 물량이 많은 가운데 지역별, 입지, 개발호재 여부 등에 따라 청약결과가 갈리는 청약 양극화는 지속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이한림 기자 lhl@ezyeconomy.com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2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임흥열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