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지역 경기, 수출 소비 중심으로 개선세 이어갈 것"
한은, "지역 경기, 수출 소비 중심으로 개선세 이어갈 것"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7.12.26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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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은행
사진=한국은행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국내 지역경기가 소비와 수출을 중심으로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26일 ‘2017년 12월 지역경제보고서’를 통해 15개 한은 지역본부가 지난달 말부터 이달 중순까지 지역 내 업체와 유관기관 등을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밝혔다.

권역별로는 수도권과 호남(광주·전남북·목포)권에서는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경기 개선세가 나타났다. 충청권(대전·충남북)과 강원권은 전분기보다 '소폭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동남권(부산·울산·경남)과 대경권(대구·경북), 제주권 경기는 전분기와 비슷한 '보합' 수준을 보였다.

소비는 소비심리가 좋아지고 가계소득이 개선되면서 완만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조사됐다. 올 4분기에도 동남권을 제외한 대부분의 권역에서 소비는 증가했다. 조선업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동남권과 호남권에서는 소비 수요가 '보합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한은은 "수도권 등에서 겨울의류와 가전제품 판매가 늘었고, 강원권과 제주권에서는 추석연휴 기간 중 관광객 증가 등으로 음식료품 소비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수출은 글로벌 경기 개선세에 힘입어 대부분의 권역에서 증가세가 계속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분기 실적이 좋았던 반도체와 석유화학·정제 및 기계장비는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 국산차 판매가 저조했던 자동차 수출은 보합세로 나타나 전망도 밝지 않았다. 신규 스마트폰 출시에도 4분기 감소세를 보인 핸드폰 수출도 부진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수출 호조로 생산설비 증설이 이뤄지면서 수도권은 늘어난 반면 디스플레이 부문 부진세로 대경권은 감소했다. 반도체와 석유화학·정제에서는 투자가 원활히 진행되겠지만, 이를 제외한 다른 업종에서는 기존 설비 유지·보수 수준에만 머물 것으로 분석됐다.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 중심으로 수도권과 대경권, 제주권에서 둔화됐다. 반면 동남권은 기존에 착공된 건물공사와 산업단지 조성사업 등으로 보합세를 이어갔다.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과 10·24가계부채 종합 대책 등 잇단 규제책으로 동남권과 대경권, 제주권의 건설투자는 둔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 생산은 업종별, 권역별 차이가 컸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석유화학·정제, 기계장비가 증가한 가운데 조선, 자동차 등은 줄었으며 앞으로도 비슷한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권역별로는 충청권과 제주권에서 생산이 늘은 반면 대경권은 감소했다. 다른 지역은 보합세였다. 향후 충청권, 대경권, 강원권에서 증가세가 나타날 것으로 분석됐다.

서비스업 생산은 동남권과 제주권을 제외한 권역에서 모두 전분기보다 증가했다. 앞으로도 회복된 소비심리에 힘입어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등이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은 10~11월중 취업자수가 전년동기대비 27만명(월평균) 늘어나 3분기(28만명)보다 증가폭이 다소 축소됐다. 업종별로는 농림어업과 서비스업 증가폭이 축소됐고, 권역별로는 강원권과 제주권에서 증가폭이 줄었다.

소비자물가는 같은 기간 오름세가 축소됐다. 농축산물 가격이 상승폭을 좁힌데다 도시가스 요금이 인하된 영향이다. 주택매매가격도 상승폭이 소폭 둔화됐다. 권역별로는 수도권과 호남권, 강원권, 제주권이 전국 평균치를 웃돌았고 동남권은 신규 입주물량이 늘면서 하락 전환됐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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