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지수 석 달 만에 하락…금리 인상 영향
소비자심리지수 석 달 만에 하락…금리 인상 영향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7.12.27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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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회복세를 보이던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석 달 만에 하락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중 소비자심리지수는 110.9로 전월(112.3) 대비 1.4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10월부터 두 달 연속 상승했지만 이달 다시 내려앉은 것.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의 경제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심리지표다. 소비자동향지수(CSI)중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다. 통상소비자심리지수가기준선인 100보다 클수록 소비심리가 낙관적, 100보다 작을수록 비관적인 의미다.

이달 소비심리가 다소 주춤해진 것은 지난달 6년5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되면서 가계의 현재 생활형편에 대한 진단과 앞으로의 전망이 불투명해진 영향이 크다.

소비자심리지수 구성 항목 중 현재경기판단CSI는 95로 전월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향후경기전망CSI도 전월대비 3포인트 내린 105를 기록했다. 소비지출전망CSI는 109로 전월과 보합세였다.

일자리 전망을 나타내는 취업기회전망CSI는 2포인트 낮은 102를 기록하며 두 달만에 하락 반전했다. 임금수준전망CSI도 122로 1포인트 내렸다. 주택가격전망CSI는 전월(106)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금리수준전망CSI는 132로 전월보다 2포인트 올라 지난 2011년 7월(132) 이후 6년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물가수준전망CSI도 138로 전월보다 1포인트 올랐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치를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5%로 전월과 같았다.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품목으로는 공업제품 51.7%, 공공요금 45.4%, 농축수산물 34.2% 순으로 나타났다.

박상우 한은 통계조사팀 팀장은 "소비자심리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번달은 지난 2개월 연속 상승에 대한 조정이 이뤄진 측면이 있다"며 "생활형편지수 등이 하락했는데 부채가 있는 가구 중 생활형편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는 가구들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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