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재계 주식부호 ‘톱’…서정진‧방준혁‧임성기, 지분가치 급등
이건희, 재계 주식부호 ‘톱’…서정진‧방준혁‧임성기, 지분가치 급등
  • 이한림 기자
  • 승인 2017.12.27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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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사진=뉴시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이한림 기자 = 증시 호황에 국내 주식부호 1위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지분가치가 4조원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장의 지분가치 총액은 18조원으로 2위를 차지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을 10조원 이상 앞질렀다. 

27일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주식부호의 지분가치(지난 22일 종가 기준)를 조사한 결과, 총 159조1922억원으로 연초에 비해 28.0%(34조8394억원)가 증가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증가율 20.5%보다 7.5%포인트 높은 수치다.

1위를 차지한 이건희 회장의 주식가치는 18조1483억원으로 유일하게 10조원을 넘겼다. 다음으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8조966억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7조5751억원),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4조7532억원)이 뒤를 이었고,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4조7427억원)은 자수성가형 CEO로서 처음으로 톱5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최태원 SK 회장(4조5879억원),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회장(3조7935억원),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2조6914억원), 이재현 CJ 회장(2조4534억원), 임성기 한미사이언스 회장(2조3238억원)이 주식부호 상위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이명희 신세계 회장(1조8916억원)은 12위를 차지해 여성 부호 중 홍라희 전 관장 다음으로 높았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이하 1조8824억원)이 공동 13위로 뒤를 이었다.

올 들어 주식가치가 증가한 주식부호는 500명 중 360명(72%)이었다. 서정진 회장은 무려 4조4619억원이나 늘어, 증가폭 면에서 이건희 회장(3조8823억원)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어 방준혁 회장이 3조3464억원, 임성기 회장이 1조1797억원으로 조 단위 증가폭을 기록했다.

서정진 회장은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올 7월 상장하고 셀트리온이 내년 초 코스피로 이전키로 하는 등의 호재에 힘입어 지분가치가 급증했다. 방준혁 회장 역시 넷마블게임즈가 지난 5월 상장한 데 힘입어 주식가치가 대폭 늘었다.

이들과 달리 140명(28%)은 주식가치가 줄었다.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은 4204억원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고,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2599억원),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2508억원)도 2000억원 이상씩 감소했다.

조양래 회장은 올 들어 한국타이어 지분을 4.83% 처분했고, 조창걸 명예회장도 한샘 지분을 4.5% 줄였다.

500대 주식부호 중 자수성가형은 197명으로 연초에 비해 7명 늘고, 지분가치는 42조3413억원으로 무려 78.9%나 급증했다. 반면 상속형 주식부호는 303명으로 7명 줄고, 지분가치도 116조8509억원으로 16.1% 느는데 그쳐 코스피 증가율(20.5%)을 밑돌았다.

보유 지분가치가 1조 원을 넘는 ‘1조 클럽’은 26명으로, 연초보다 5명(23.8%)이 늘었다.

 


이한림 기자 lhl@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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