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비제조업 '웃고' 제조업 '울었다'
기업 체감경기, 비제조업 '웃고' 제조업 '울었다'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7.12.2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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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비제조업 부분의 체감 기가 이달 들어 상승하면서 6년5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반면 제조업은 대기업과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경기가 나빠지면서 후퇴했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비제조업의 업황BSI는 81로 전월(79) 대비 2포인트 올랐다. 이는 지난 2011년 7월(83) 이후 6년5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전 산업의 업황BSI는 81로 전월보다 1포인트 오르며 두 달 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비제조업 BSI가 상승한 것은 ‘한파’의 영향이 크다. 날씨가 추워져 난방 사용량이 늘고, 겨울철 의복 판매 등이 증가하면서 전기·가스업과 도소매업 실적이 좋아진 것. 전기·가스업종의 업황BSI는 100으로 전월(89)보다 11포인트 상승했다. 도소매업종도 6포인트 올랐다. 다만 부동산 임대업의 체감경기는 76으로 전월보다 8포인트 떨어졌다.

비제조업 경기가 살아난 것과는 반대로 제조업 경기는 수출기업과 대기업을 중심으로 경기가 나빠졌다.

수출제조기업의 업황BSI는 87로 전월(92) 대비 5포인트 낮아졌다. 대기업도 전월보다 3포인트 떨어진 87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업황BSI가 지난달 76에서 이달 70으로 6포인트 하락했다. 원화 강세의 영향도 있었지만, 일부 자동차 업체의 파업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식료품 업황BSI도 계절적인 영향을 받은 탓에 83으로 전월(92)보다 9포인트 떨어졌다.

하세호 한은 기업통계팀 과장은 “수출기업의 업황BSI가 하락했지만, 비제조업의 경기가 뒷받침되면서 전반적인 기업 업황 BSI는 상승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경제심리지수(ESI)는 99.8로 전월보다 0.2포인트 하락해 지난 10월 이후 다시 기준치 100 밑으로 떨어졌다.

ESI는 기업과 소비자를 포함한 민간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파악하기 위해 만들어진 지표로 BSI와 소비 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것이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민간 경제심리가 과거 평균치보다 좋은 수준이다.

경제심리의 순환적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ESI의 원계열에서 계절적 요인과 불규칙 변동을 제거해 산출한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8포인 오른 101.1로 집계됐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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