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성능 고의 저하’ 공식 사과...“배터리 교체 비용 지원”
애플, ‘성능 고의 저하’ 공식 사과...“배터리 교체 비용 지원”
  • 이민섭 기자
  • 승인 2017.12.29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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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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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애플이 구형 아이폰 성능의 고의적 저하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애플은 내년 초 새로운 iOS 업데이트를 실시하고 내년 말까지 아이폰6 이상 제품에 배터리 교체 비용의 일부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28일(현지시간) 미국 CNBC에 따르면 애플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구형 배터리를 사용하는 아이폰의 성능을 관리하는 방법과 우리가 그 과정을 어떻게 처리하는지에 대한 고객들의 의견을 들었다”며 “일부 고객은 애프이 실망을 시켰다고 느끼고 있다.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절대 제품 수명을 의도적으로 단축하거나 사용자 환경을 저하시켜 고객의 기기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을 유도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애플은 이와 관련, 내년도 대체 배터리 가격을 79 달러에서 29 달러로 인하해 교체를 지원할 방침이다.

애플은 “내년 1월부터 12월까지 전 세계의 아이폰6 사용자 또는 배터리 교체가 필요한 사용자는 보증기한이 만료된 배터리 가격을 할인받게 된다”며 “세부적이 내용은 홈페이지에 공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배터리의 상태를 파악해 새 배터리로 교체할 필요가 있는지 알려주는 기능을 갖춘 iOS 업데이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인터넷 커뮤니티 레딧(Reddit)에 이달 중순부터 아이폰 사용자들이 “배터리 수명이 줄어들수록 iOS의 처리 속도가 느려졌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논란이 거세지자 애플은 지난 20일 공개 성명에서 “리튬이온 배터리는 주변 온도가 낮거나, 충전이 덜 됐거나, 노후한 상태일 때 최고 성능을 내지 못할 수 있다”면서 “이 때문에 기기를 보호하느라 갑자기 전원이 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아이폰6, 아이폰6S, 아이폰SE를 대상으로 갑작스러운 전원 차단을 막기 위해 이러한 기능을 도입했”면서 “iOS 11.2 버전의 아이폰7에도 이를 적용했으며 향후 다른 기기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사전 고지 없이 성능저하 기능을 도입한 데 대해 사과 한마디 없는 해명성 성명이 이용자들의 분노를 자극했다. 이에 미국에서만 4건의 집단 소송이 제기됐고 이스라엘과 한국의 고객들도 소송에 가세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서는 애플을 상대로 한 9999억9999만9000 달러(한화 약 1027조원)규모의 소송이 제기됐다. 이는 애플 시가 총액인 8757억 달러보다 1000억 달러 이상 많은 금액이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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