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체크] 비에치씨, 매각 작업 본격화? ‘시선 집중’…유한회사→주식회사 변경
[이슈 체크] 비에치씨, 매각 작업 본격화? ‘시선 집중’…유한회사→주식회사 변경
  • 남경민 기자
  • 승인 2017.12.29 10:5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지경제] 남경민 기자 = 치킨 프랜차이즈 비에치씨(bhc)가 유한회사에서 주식회사로 법인 형태를 변경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에 관련업계에서는 제너시스BBQ로부터 지난 2013년 bhc를 인수한 사모펀드 로하튼이 bhc와 여러 외식 브랜드를 하나로 묶어 통 매각하려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사모펀드의 특성상 인수 가격 대비 높은 수익률 확보를 위한 덩치 키우기 일환이라는 것.

29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bhc는 지난해 9월 유한회사비에치씨에서 주식회사 비에치씨로 법인 형태를 변경했다.

앞서 로하튼은 2013년 주식회사 bhc를 인수한 후 2014년 유한회사로 법인명을 변경했다. 이후 약 2년 만에 다시 주식회사로 전환한 것으로써 배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관련업계 일각에서는 외부감사의 맹점을 이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비상장 유한회사로 등록할 경우, 주식회사와 달리 매출과 영업이익, 배당금, 로열티 등 각종 재무 정보를 공개할 의무가 없다.

이에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이 손쉽게 돈을 벌 수 있는 제도로 악용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외부 감시를 벗어나기 위한 일종의 꼼수 아니냐는 지적이다.

의혹

현재 프랜차이즈서비스아시아리미티드는 bhc와 함께 ‘창고43’, ‘불소식당’, ‘큰맘할매순대국’, ‘그램그램’ 등 5개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관련업계의 의혹처럼 로하튼이 이들 외식 브랜드 통 매각에 나선다면 인수 후 통합(PMI) 작업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유일하게 법인 형태가 달랐던 bhc의 주식회사 전환이 필수적이었다.

더욱이 보유 외식 브랜드의 몸값을 높이기 위해서는 bhc의 역할이 절대적이라는 점을 볼 때 통 매각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5개 브랜드 중 bhc의 지난해 매출액은 23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감안할 때 4개 브랜드의 합산 매출액은 1000억원 미만이다. 인수 희망자 입장에서는 bhc를 제외하면 메리트가 떨어지는 게 사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프랜차이즈서비스아시아리미티드의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에 따르면 bhc를 포함한 5개 외식 브랜드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2040억원) 대비 64.70% 늘어난 336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421억원) 대비 80.75% 급증한 762억원, 당기순이익은 341억원에서 53.28% 늘어난 522억원을 달성했다.

bhc 홍보팀 관계자는 매각설과 관련, “현재 매각 계획이 전혀 없다"면서 "주식회사 전환은 투명 경영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남경민 기자 nkm@ezyeconomy.com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2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임흥열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