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건설사 무술년 키워드 ‘혁신’…“경기침체 우려, 체질 개선 원년”
10대 건설사 무술년 키워드 ‘혁신’…“경기침체 우려, 체질 개선 원년”
  • 이한림 기자
  • 승인 2018.01.03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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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현(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현대건설 사장, 송문선 대우건설 대표,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 한찬건 포스코건설 사장, 조기행 SK건설 부회장, 하석주 롯데건설 사장, 김대철 HDC현대산업개발 사장, 임병용 GS건설 사장.
정수현(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현대건설 사장, 송문선 대우건설 대표,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 한찬건 포스코건설 사장, 조기행 SK건설 부회장, 하석주 롯데건설 사장, 김대철 HDC현대산업개발 사장, 임병용 GS건설 사장.

[이지경제] 이한림 기자 = 10대(시공능력평가 기준) 건설사의 2018년 신년사 키워드는 ‘혁신’이다.

주택시장 침체와 SOC(사회간접자본) 축소 등 먹거리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체질 개선과 역량 집중을 통해 불황의 파고를 넘겠다는 계획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과 송문선 대우건설 대표,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 한찬건 포스코건설 사장, 임병용 GS건설 사장, 김대철 HDC현대산업개발 사장, 하석주 롯데건설 사장, 조기행 SK건설 부회장 등은 지난 2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신년사를 통해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우려

10대 건설사 CEO들은 산업 침체에 대한 우려가 깊었다. 또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역량 집중을 강조했다.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은 “올해도 역시 우리 앞의 환경은 ‘시계 제로’”라며 “달러의 지속적인 가치 하락으로 해외에서 숨통을 트기 어렵고 국내 시장도 SOC예산 축소와 각종 규제 강화 여파로 전반적인 침체가 우려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지난 수년간 하향 곡선을 이어왔던 것을 생각해볼 때 단기 실적 개선을 당면 목표로 삼고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하석주 롯데건설 사장은 “중국 부동산시장 하락과 유럽의 브렉시트 협상 등 대외적 불안요소와 사드 문제를 비롯한 금리인상 및 가계부채 문제, 건설투자 감소, 북한 문제 등 대내적 불안요소는 올 한해도 순탄하지 않음을 예고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동시에 “이런 의미에서 2018년은 가장 중요한 한해가 될 것”이라며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전략국가를 중심으로 개발형 사업에 집중, 해외주택에 대한 소기의 성과를 조기 달성할 수 있도록 조직, 인력측면에서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건설사 수장들은 신년사를 통해 최근 잇따른 건설현장 사고에 대한 안전 관리를 지적하기도 했다.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은 “협력업체가 손실이 나고 어려움에 빠지면 그 프로젝트는 성공할 수 없다”며 “현장안전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절대적 가치임을 전 임직원이 명심하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임병용 GS건설 사장은 “기업 활동 가운데 사람의 생명이나 신체의 피해를 줘 희생자가 나오는 일이 발생돼서는 안된다”며 “안전은 제가 처음 CEO가 되면서 가장 첫 번째로 강조한 것이기 때문에 더욱 각별히 신경 써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변화

토지를 고르고 건물을 짓는 것에 국한되지 않은 새로운 길을 열겠다는 신년사도 눈길을 끈다. 각각 지난해 연임에 성공한 한찬건 포스코건설 사장과 조기행 SK건설 부회장,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이 주인공. 새로운 비전 제시를 통해 건설 혁신을 이루겠다는 제언이다.

한찬건 포스코건설 사장은 “올해는 향후 10년간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글로벌 시장에서의 차별적 경쟁우위 확보가 중요하다”면서 “전통적 건설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안정적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운영을 본격화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조기행 SK건설 부회장은 “올해부터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며 꾸준히 성과를 내온 건축주택 사업은 시장의 위축에 대비해 새로운 상품과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준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수현 사장 역시 “CM/PMC/투자개발/운영사업 등 그동안 실행이 미진했던 사업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이종기술간 융합이나 AI(인공지능)와의 접목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속사정에 초점을 맞춘 신년사도 있다. 또다시 새 주인을 찾고 있는 대우건설과 지주사 전환을 앞둔 HDC현대산업개발이다. 체제 변화에 흔들리지 않도록 임직원들을 독려한 처사다.

송문선 대우건설 대표는 “현재 진행 중인 M&A의 결과가 머지않아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며 “대우건설이 가진 경쟁력을 극대화해 장기적 성장과 발전을 기약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격려했다.

김대철 HDC현대산업개발 사장은 “지주회사 체제 전환이라는 새로운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며 “이종산업과의 제휴, 전략적 M&A를 통한 물류·유통·B2C 사업 진출 등 새로운 서비스와 플랫폼 도전을 통해 더 큰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자”고 제언했다. 


이한림 기자 lhl@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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