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조용한 도둑’ 골다공증…올해부터 54세 이상 무료 검진
[100세 시대] ‘조용한 도둑’ 골다공증…올해부터 54세 이상 무료 검진
  • 이한림 기자
  • 승인 2018.01.08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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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이한림 기자 = 발병할 때까지 특별한 증상이 없어 ‘조용한 도둑’으로 불리는 골다공증. 올해부터 해당 질환의 무료 검진 시기가 10년가량 앞당겨진다.

골다공증은 뼈의 양이 감소하고 질적 변화로 인해 뼈의 강도가 약해져 골절로 이어질 가능성을 동반한 질환을 통칭한다.

특히 일반적으로 50세 전후 폐경을 겪는 여성이 남성보다 발병률이 10배 이상 높은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골격의 크기와 피골질 두께의 차이도 성별 발병률 격차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실제로 골다공증 환자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8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산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골다공증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진료인원은 85만명. 2012년(79만505명)에 비하면 5년 만에 6만여 명(8.3%)이 늘어났다. 이중 여성 환자는 무려 80만명에 달한다.

또한 진료 연령대는 60대(35%), 70대(31%), 50대(20%) 순으로 중장년층에 몰려 있다. 대표적인 노년 질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골다공증 무료 검진 대상은 66세 여성만 가능했다. 또 질환 초기 증상 중 하나인 척추 후만증(척추 후만이 변형되거나 압박돼 신장이 줄어드는 증상) 등을 느끼기 전까지 증상을 파악하기 어려워, 이미 폐경기를 보낸 여성들은 무료 검진을 받고도 낙심에 빠지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2월 ‘건강검진 제도 개선안’을 통해 올해부터 연령별 특성을 고려한 검진 주기를 조정키로 했다.

특히 골다공증 무료 검진 연령이 54세 여성으로 개선됐다. 해당 여성이 66세가 되도 한 차례 더 무료 검진을 받을 수 있다.

임숙영 보건복지부 건강증진과장은 “연령별 특성 및 근거를 기반으로 한 검진주기 조정을 통해 검진의 효과성을 높여 수검자들의 편의성이 향상될 것”이라 기대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골다공증은 자연적인 노화 과정에 따른 대표적인 노년질환이지만, 실제 원인과 예방법은 식습관에 있다고 조언했다.

대한골다공증학회에 따르면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칼슘이 풍부한 음식(우유·멸치·말린 새우 등)을 챙겨 먹고, 칼슘 섭취가 불충분할 때는 칼슘제를 따로 보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폐경 전 여성과 50세 이전 남성은 하루 800~1000㎎, 폐경 후 여성과 50세 이상 남성은 1000~1200㎎을 보충해야 한다. 비타민D는 햇볕을 쫴도 충분히 생성이 안 되므로 하루 800IU이상 보충하는 것이 좋다.

특히 카페인과 나트륨 섭취량, 과도한 음주와 흡연을 줄이면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카페인과 나트륨은 몸속 칼슘이 소변을 통해 빠져나가게 하는 작용을 하고, 음주와 흡연은 조골(造骨)세포의 기능을 떨어뜨리므로 삼가는 게 좋다는 설명이다. 걷기·조깅 등 체중에 무리가 가지 않는 운동과 간단한 근력 운동을 함께해주는 것도 골밀도 유지에 효과적이다.

이수진 국민건강보험일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전문의에게 골다공증을 제대로 진단 받아 적절한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면서 “본인 노력으로 바뀔 수 있는 식이요법, 운동 등 비약물치료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한림 기자 lhl@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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