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세수 호조로 지난해 11월까지 걷힌 세금이 전년보다 21조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18년 월간 재정동향 1월호’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국세수입은 251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230조5000억원) 대비 21조4000억원 증가했다. 소비 회복과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세수 증가세가 지속된 것.
세수 진도율은 100.3%를 기록하며 전년 같은 기간(99%)보다 1.3%포인트 개선됐다.
세수 진도율은 그해 걷어야할 세금 대비 이미 걷은 세금 비율을 나타낸다. 지난해 11월까지 세수 진도율이 100%를 넘어선 것은 당해연도 걷어야 할 목표치를 한 달 앞서 완료했다는 뜻이다.
세목별로 보면 소득세와 부가가치세, 법인세 부문 모두 증가했다. 지난해 1~11월 법인세는 주요 신고납부 일정이 마무리되면서 전년 동기(51조원)보다 7조원 더 걷힌 58조원을 기록했다.
소득세는 69조8000억원으로 종합소득세 중간예납 증가 등으로 전년 같은기간(63조8000억원)보다 6조원 증가했다. 부가가치세는 수입분 부가가치세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60조5000억원) 대비 5조2000억원 늘어난 65조6000억원이었다.
1~11월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29조2000억원 흑자다. 누적 총수입은 399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조7000억원, 총지출은 370조원으로 18조5000억원 늘었다. 반면 관리재정수지는 8조8000억원 적자로 나타났다. 관리재정수지는 통합재정수지에서 추가로 사회보장성기금수지를 제외해 산출한다.
한편 지난해 11월말 기준 중앙정부 채무는 전월대비 4조8000억원 증가한 634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중앙정부 채무는 12월 중 국고채 상환에 따라 2017년 추경 기준(633조5000억원) 내에서 관리될 것으로 전망됐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