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남경민 기자 =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개정 영향으로 5만원 이상, 10만원 이하의 국내산 선물세트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5일부터 진행된 설 선물세트 예약 판매 매출액 현황을 분석한 결과, 국내산 선물은 12%가량 신장하고 수입산은 3% 감소했다. 또 가격대별로는 5만원 이하는 다소 주춤했으나 상대적으로 국내산 선물 비중이 높은 5만원 이상 10만원 이하 가격대 선물군 신장세가 두드러졌다고 11일 밝혔다.
특히 과일과 곶감, 멸치, 갈치 중심의 10만원 이하의 상품은 62%가량 늘었다. 반면 지난해 추석까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던 수입 과일, 견과류, 육포 등 수입상품 중심의 5만원 이하 선물은 26% 감소했다.
설 선물 가격대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5만원 이상~10만원 이하 선물이 24%를 기록해 2위에 올랐다. 반면 지난해 설에 1위(41%)를 기록했던 5만원 이하 선물은 올해 3위권으로 밀려났다.
김선진 신세계백화점 식품생활담당 상무는 “김영란법 개정 이후 첫 명절인 이번 설 예약판매에서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던 5만원 이하 선물은 다소 주춤한 반면 국내산 중심의 10만원대 선물이 고신장하고 있다”면서 “설 선물 트렌드를 반영해 10만원대 국내산 중심의 선물 품목과 물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경민 기자 nkm@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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