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원화 강세의 영향으로 지난해 12월 수출입물가가 동반하락하며 두달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12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수출물가지수는 원화 기준 84.50(2010년 100 기준)으로 전월보다 1.6% 하락했다. 또 수출입물가도 0.8% 내려가 82.3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6년 10월(-1.4%) 이후 14개월 만에 처음이다.

한국은행은 “수출입물가 지수 하락에는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환율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면서 “원/달러 평균 환율은 지난해 11얼 1105.04원에서 12월 1085.78원으로 1.7%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수출 물가는 수송장비(-2.1%)와 전기 및 전자기기(-2.2%)등이 전월 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소형승용차는 –6.1% 떨어졌고, TV용 LCD와 DRAM이 각각 4.9%, 1.6% 감소했다. 또 정제혼합용원료유(-3.6%)와 휘발유(-1.5%) 등 석탄 및 석유제품도 0.4% 하락했다.

또한 시스템 반도체 등 전기 및 전자기기가 1.8% 하락했으며 제1차 금속제품도 1.6% 떨어졌다. 다만 계약통화를 기준으로 한 수입 물가는 전월보다 0.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권처윤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원자재 가격 상승이라는 가격 상승요인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환율 하락으로 물가가 떨어졌다”며 “환율에 따라 물가가 좌지우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