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손상으로 폐기된 화폐 3.8조…5톤 트럭 99대분
지난해 손상으로 폐기된 화폐 3.8조…5톤 트럭 99대분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8.01.16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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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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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장판 밑에 보관해뒀다가 눌리거나 습기로 부패하는 등 손상으로 폐기된 화폐규모가 지난해 3조8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수로는 6억 장에 달하며 이를 새 화폐로 대체하는데는 617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집계됐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중 손상화폐 폐기 및 교환규모’에 따르면 지난해 중 한은이 폐기한 손상화폐는 폐기액수 기준 3조7693억원으로 전년(3조1142억원) 대비 21%(6551억원) 증가했다. 폐기량 기준으로도 6억2000만장으로 전년(5억4700만장)보다 늘었다.

이는 5톤 트럭 99대분에 해당하며 이를 모두 쌓으면 백두산 높이의 21배, 63빌딩의 227배에 달한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은행권은 3조7668억원(5억3000만장)이 폐기됐다. 권종별로는 만원권이 3조404억원으로 전체 폐기 손상화폐의 80.7%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5만원권 3338억원(8.9%), 5000원권 2109억원(5.6%), 천원권 1817억원(4.8%) 순이었다.

주화는 25억원(7000만개) 규모가 폐기됐다. 화종별로는 500원화 9억1000만원 37%), 100원화 8억9000만원(36.1%), 10원화 5억4000억원(21.9%), 50원화 1억2000만원(5%) 등이었다.

지난해 중 일반 국민이 한은 화폐교환 창구를 통해 교환한 손상화폐는 46억1000억원으로 전년 36억3000만원 대비 27%(9억8000만원) 늘었다. 이중 은행권은 21억3000만원, 주화는 24억8000만원이었다.

은행권 교환액은 5만원권이 14억70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만원권 6억1000만원, 천원권 2900만원, 5000원권 1500만원 순이었다.

교환 화폐 중 주요 손상사유로는 장판 밑 눌림이나 습기에 의한 부패 등 부적절한 보관방법에 의한 경우가 11억6000만원(2155건)에 달했다. 불에 탄 경우는 7억2000만원(1091건)이었으며 세탁 또는 세단기에 투입 등 취급상 부주의에 의한 경우도 2억4000만원(1491건)에 달했다.

손상 화폐는 남은 면적이 원래 크기의 4분의 3 이상이면 액면금액 전액을 보상받을 수 있다. 4분의 3 미만~5분의 2이상이면 액면금액의 반액을 받을 수 있지만, 5분의 2 미만이면 교환이 불가능하다. 화폐가 불에 탔더라도 재가 은행권 모양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면 재 부분까지는 면적으로 인정된다. 화폐 교환은 한은 본부와 전국 지역본부에서 가능하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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